KB국민은행, 해외사업 순항…해외 인력 늘리고 영업익도 '쑥쑥'

인도네시아·캄보디아 현지 금융사 인수…신남방 위주 해외진출 가속화


KB국민은행이 해외 근무자를 크게 늘리는 등 해외사업을 본격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해외 고객으로부터 얻은 영업이익도 매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공시된 임직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KB국민은행의 해외 근무 임직원이 크게 늘었다.

KB국민은행 해외 근무 임직원은 2018년 6월 118명, 2019년 6월 166명, 2020년 6월 183명으로 조사됐다. KB국민은행의 올해 6월 현재 해외 근무자는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했다. 이는 하나은행(9.0%), 신한은행(7.4%), 우리은행(6.3%) 등에 비해 높은 증가율이다.

KB국민은행이 해외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서며 해외 근무 임직원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KB국민은행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의 부코핀은행의 지분율을 67%로 확대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부코핀은행은 인도네시아 전역에 400여개 지점을 갖고 있는 인도네시아 14위권 은행이다.

KB국민은행은 미얀마에도 진출했다. 지난 4월 현지법인 예비인가를 획득한데 이어 10월 미얀마 상업의 중심지 양곤에 대표사무소를 열었다. 본인가를 준비하며 앞으로 미얀마에 지점을 늘려갈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캄보디아에서도 소액대출금융기관인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의 지분 70%를 확보하며 최대주주가 됐다.


해외 고객으로부터 얻은 영업이익도 크게 늘고있다. 2018년 상반기 634억 원에서 2019년 상반기 758억 원으로 19.6% 증가한데 이어 올해 상반기 1516억 원으로 100.0% 늘었다.

올해 상반기 신한은행이 해외 고객으로부터 얻은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증가했고,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6.3%, 16.0% 감소한 것과 비교되는 성장세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경쟁이 심화된 국내에 머물지 않고 신남방을 위주로 해외 진출을 계속 가속화할 예정"이라며 "캄보디아, 인도네시아의 현지 은행과 소액대출금융기관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기존에 구축된 네트워크에 편입한 것이 호실적에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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