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해보험의 등록 설계사가 1년 새 2363명 줄었다. 반면, 메리츠화재는 1년 새 9564명이 늘어 대조를 보였다.
1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공시된 국내 손해보험사 11곳의 등록 설계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6월 말 현재 11개 손해보험사의 총 설계사는 16만885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5만8642명에서 1만216명(6.4%) 늘어났다.
11개 손해보험사 중 한화손해보험과 MG손해보험 두 곳만 설계사가 감소했다.
특히 한화손해보험은 1년 새 2000명 이상 설계사가 줄었다. 작년 6월 말 한화손해보험의 등록 설계사는 3만1394명으로, 업계에서 두번째로 많은 설계사를 보유했다. 하지만, 올해 6월 말 현재 2만9031명으로 1년 만에 2363명(7.5%)이 줄면서 업계 3위로 떨어졌다.
한화손해보험의 등록 설계사의 3분의 2가 넘는 교차 설계사가 크게 줄어든 탓이다. 전속 설계사는 1년 전 7970명에서 8129명으로 159명(2.0%) 증가한 반면, 교차 설계사는 2만3424명에서 2만902명으로 2522명(10.8%) 감소했다.
MG손해보험의 등록 설계사는 올해 6월 말 1262명으로 전년 동기(1352명)보다 90명(6.7%) 줄었다.
한화손해보험과 MG손해보험을 제외한 9개 손해보험사는 설계사가 늘었다.
특히 메리츠화재는 2019년 6월 2만9714명에서 올해 6월 3만9278명으로 9564명(32.2%) 늘었다.
이 회사는 최근 학력, 나이, 경력과 상관없이 누구나 본부장이 될 수 있도록 인사시스템을 개편했다. 또 복잡했던 설계사 수수료 제도도 간단하게 바꿨다. 이러한 영향으로 설계사들이 메리츠화재로 크게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화재도 지난해 6월 말 3만6166명에서 1년 새 1102명(3.0%) 늘어난 3만7268명으로 집계됐다.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의 등록 설계사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92명(3.4%), 701명(3.9%) 늘었다.
KB손해보험(211명, 1.6%), 롯데손해보험(200명, 15.8%), 농협손해보험(46명, 4.2%), 흥국화재(30명, 1.2%), 하나손해보험(23명, 9.0%)도 설계사를 늘렸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