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DX IDC 용산’ 가동…국내 최초 단일회선 100Gbps 제공

연면적 4만8000㎡, 10만 서버 수용…IT 부하 기준 서울권역 최대 규모

▲KT가 서울 용산구에 ‘KT DX IDC 용산’을 완공하고, 가동을 시작했다. KT의 13번째 IDC로 문을 여는 용산 IDC는 연면적 4만8000㎡에 지상 7층, 지하 6층 규모를 갖췄다. 용산 IDC 서버실에서 관계자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 / 사진=KT


KT(대표 구현모)는 서울 용산구에 ‘KT DX IDC 용산’을 완공하고 가동을 시작했다고 5일 밝혔다. 

KT의 13번째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인 용산 IDC는 연면적 4만8000㎡에 지상 7층, 지하 6층 규모를 갖췄다. 8개 서버실에서 10만 대 이상 대규모 서버 운영이 가능한 서울권 최대 규모의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다. 10만 서버는 국립중앙도서관 3만 개의 데이터를 수용할 수 있는 용량이다.

‘DX’를 내세운 용산 IDC는 빠른 네트워크 속도를 제공한다. IDC 자체 네트워크를 통해 단일회선으로 100Gbps 속도를 제공하는 것은 용산 IDC가 국내에서 처음이다. 또 ‘원 IDC(One-IDC)’ 구조로 테라급(Tbps) 데이터 처리가 가능해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수도권에 위치한 KT의 IDC(용산, 목동, 강남, 분당)를 연결해 하나의 거대한 IDC 형태로 구성하고, 최대 네트워크 경로를 8개로 다원화했다. 이를 통해 1개의 IDC에서 갑작스럽게 대용량 트래픽이 발생해도 인접 IDC를 경유해 백본망에 접속하는 방식으로 차질 없이 데이터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했다.

서울의 중심인 용산에 위치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용산 IDC는 구로, 혜화 등지의 주요 통신시설과 인접해 인터넷 속도, 대역폭 지연 등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 담당자들의 방문이 쉬운 만큼 이용기업의 DX 관리가 한층 편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원스톱 서비스로 IDC 기반의 DX 추진을 돕는다. 용산 IDC는 초연결 교환(HCX) 서비스를 통해 아마존, 구글을 비롯한 국내외 모든 클라우드 시스템에 직접 연결이 가능하다. 또 로컬 기기와 클라우드가 혼합된 IT 환경에서 KT 전문인력들이 운영 및 관리를 지원하는 ‘하이브리드 매니지드 서비스 프로바이더(MSP)’도 제공한다.

확장성도 대폭 향상시켰다. 빌트업 항온기, 모듈형 무정전 전원장치(UPS), 플러그인 방식의 배선통(busduct) 등 건물 내장(빌트인) 방식의 인프라로 서버룸 확장성을 높였다. 저집적 존(4㎾급)에서 고집적 존(15㎾급)까지 탄력적으로 수용이 가능하다.

‘AI 데이터센터’를 목표로 하는 용산 IDC는 20년 넘게 축적한 IDC 운용경험과 노하우를 데이터화해 AI 플랫폼 기반의 설비 자동화와 운영 효율화를 추구한다. 또 3D 모델링을 통해 공간 운영을 효율화하고, 사물인터넷(IoT) 및 빅데이터 기반의 자동진단 시스템 구축, 각지의 IDC 통합운영을 통해 IDC 자체의 DX를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용산 IDC는 데이터센터 전력 소모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냉방비를 대폭 개선했다. 냉수식 항온기, 냉수식 프리쿨링과 더불어 냉각팬, 인버터 방식의 고효율 설비를 갖춰 냉방용 전력비를 기존보다 2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이는 연간 2만6000톤의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어 연간 385만 그루의 나무를 아낄 수 있다.

또 비상상황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했다. 국내 IDC 최초로 변전소 이원화, 서울권역 IDC 최초로 154㎸ 대용량 수전전압을 갖췄다. 서버실 무기둥 구조 등을 도입해 특등급의 내진설계로 지진에 대비했다. 또 출입문부터 서버실까지 4단계 보안 시스템으로 보안에 만전을 기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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