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도이치텔레콤, ‘5G기술 합작회사’ 설립

독일에 본사, 50대 50 지분, 공동CEO 경영…5G 글로벌 확대 전초기지 역할 기대

▲지난 6일 오후 SK텔레콤 서울 을지로 본사 회의실에서 박정호 사장과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화면 첫줄 두 번째)이 영상회의를 통해 ‘5G 기술 합작회사’ 설립 최종계약을 체결했다. /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박정호 사장과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이 지난 6일 오후 영상회의를 통해 ‘5G기술 합작회사(가칭)’ 설립 최종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합작회사는 두 회사가 50대 50 지분을 가지며, 본사는 독일에 마련된다. 각각이 지명한 공동 대표 2명과 두 회사의 사업, 기술 전문가로 구성된 주주대표 4명이 경영진으로 참여한다. 관계기관의 승인을 얻어 연내 정식 설립된다.

두 회사는 합작회사를 통해 5G 인빌딩 솔루션 등 선도기술을 공동개발하고, 유럽을 시작으로 전 세계 ICT 기업에 기술을 전파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 앱마켓,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모바일엣지컴퓨팅(MEC) 등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도이치텔레콤은 전 세계 13개국에서 약 2억400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이동통신사다. 지난 4월 도이치텔레콤의 미국 자회사 T모바일이 미국 4위 이통사 스프린트를 인수합병해 사업규모가 더 커졌다.

SK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은 한국에서 개발된 ‘5G/LTE RF 중계기’를 올해 상반기 유럽에 맞게 최적화해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간 독일 주요 8개 도시(베를린, 함부르크, 본, 쾰른, 뮌헨, 프랑크프루트, 라이프치히, 다름슈타트)에서 실제 고객들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진행했다.

합작회사는 시범서비스 결과를 바탕으로 업그레이드된 5G/LTE RF 중계기를 내년 상반기에 상용화할 예정이다.

SK텔레콤는 수년 간 준비한 기술자산 약 100건을 합작회사에 제공하고, 이에 따른 로열티를 매출에 비례해 받게 된다. 아울러 합작회사의 성과에 따른 배당을 기대할 수 있다.

부수적으로 5G기술 합작회사는 SK텔레콤 및 한국 5G의 글로벌 진출 전초기지로 활약할 전망이다. 한국 중소장비사와 함께 유럽 등에 동반 진출하고, 한국 5G 기술을 전파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한국 장비사와 협업해 RF 중계기 등 핵심장비를 개발해왔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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