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단절여성 줄었지만, 그 중 구직단념자는 늘었다

4월 경력단절여성 중 구직단념자가 1만2000명으로 나타났다. 1년 전에 비해 16.3% 증가했다.

25일 데이터뉴스가 통계청의 '2020년 경력단절여성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4월 경력단절여성은 150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69만9000명)에 비해 11.4% 감소했다. 경력단절여성이란, 15~54세의 기혼여성 중 현재 비취업인이며 결혼, 임신 및 출산, 육아, 자녀교육, 가족돌봄의 사유로 직장을 그만둔 여성을 의미한다.

경력단절여성은 줄었지만 그 중 구직단념자는 오히려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는 경력단절여성 중 지난 1년 내 구직경험이 있었지만 노동시장적 사유로 지난 4주간 일자리를 구하지 않은 자를 말한다.

올해 4월 구직단념자 수는 1만2000명으로, 전년 동기 1만 명에서 16.3% 증가했다. 경력단절여성은 줄고 구직단념자는 늘어남에 따라 구직단념자의 구성비율은 0.6%에서 0.8%로 0.2%포인트 증가했다.

그들이 지난 4주간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이유는 총 3가지다. '근처에 일거리가 없었거나 없을 것 같아서'가 전체의 52.1%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8.5%에서 13.6%포인트 늘었다.

이어 '교육·기술 부족 또는 전공·경력·연령에 맞는 일거리가 없을 것 같아서'가 25.6%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23.1%) 대비 2.5%포인트 증가했다.

'원하는 임금수준이나 근로조건이 맞는 일거리가 없을 것 같아서'는 지난해 4월 38.5%였지만, 올해 4월 22.3%로 16.2%포인트 감소했다.

한편, 경력단절여성이 직장(일)을 그만둔 사유는 육아(42.5%), 결혼(27.5%), 임신·출산(21.3%), 가족돌봄(4.6%), 자녀교육(4.1%) 순으로 나타났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