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숍스’ 구현 화면 / 사진=카페24
카페24 온라인 쇼핑몰들이 31억 명에 달하는 페이스북 사용자를 잠재고객으로 맞는다. 1인 창업자부터 대형기업까지 카페24와 페이스북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성공속도를 높이게 됐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대표 이재석)는 페이스북과 함께 ‘페이스북 숍스(Facebook Shops)’를 실시간 연동한다고 8일 밝혔다.
숍스는 자사 쇼핑몰을 뜻하는 ‘D2C(Direct to Consumer)’ 사업자가 페이스북은 물론 인스타그램에서도 상품 전시공간을 만들게 한 서비스다. 간단한 클릭 몇 번이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모두에 상품 전시공간이 구축된다. 사업규모와 상관없이 카페24 회원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이로써 사업자들은 전 세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사용자에게 상품 콘텐츠를 선보이며 자사 쇼핑몰로의 접속과 주문의 증대까지 기대할 수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 5월 숍스 프로젝트 안착을 위해 글로벌 8개 파트너 기업과의 협력을 발표했다. 카페24는 동아시아권에서 유일하게 참여한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이다.
숍스는 쇼핑몰 운영자들에게 자사 쇼핑몰과 페이스북-인스타그램 간의 편리한 통합 운영을 제공한다. 카페24가 페이스북과 함께 개발한 실시간 데이터 연동 시스템을 통해 운영자는 쇼핑몰 관리자 화면에서 숍스에 진열된 상품을 관리할 수 있다.
카페24 기반 자사 쇼핑몰에 상품을 등록하면 페이스북-인스타그램에 해당 사진과 상세정보가 로딩시간 없이 실시간 게재되도록 설정할 수 있다. 상품 정보를 수정 또는 삭제할 경우 별도 작업 없이 바로 반영된다.
주문과 결제는 자사 쇼핑몰에서 이뤄진다. 상품마다 적용된 ‘웹사이트(쇼핑몰)에서 결제’ 버튼으로 쇼핑몰 유입부터 주문, 결제까지 원활히 연결된다. 사업자가 자사 쇼핑몰 충성 고객과 매출을 실질적으로 늘려가기에 유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콘텐츠를 선보이는 방식은 단순 나열이 아니라 ‘브랜드 화보집’과 유사하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컬렉션’ 기능이 상품기획전처럼 특정 상품들을 분류한다. 계절, 출시시기, 할인상품, 스타일 등 분류기준을 사업자가 정하면서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시킨다.
숍스는 한국 기업의 전자상거래 수출을 지원할 기대주이기도 하다. 간편한 설정만으로 북미, 일본, 동남아 등 페이스북이 진출한 여러 국가 사용자에게 상품을 선보일 수 있다. 특정 국가에 맞춘 타깃 마케팅이 쉬워진다.
고객대응 부분에서는 사업자가 해외 사용자에게 ‘페이스북 메신저’, ‘인스타그램DM’ 등 페이스북의 소통기능으로 신속한 상담을 제공할 수 있다. 사용자들이 자신의 지인들과 상품이나 콘텐츠를 공유하는 범위도 글로벌이다.
K스타일로 지칭되는 패션, 뷰티 등 한류 콘텐츠 분야에서도 숍스의 활용도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숍스를 통해 온라인 쇼핑몰의 글로벌 진출이 쉬워져 다양한 국가에서 한류 콘텐츠가 더 확산될 수 있다.
카페24와 페이스북은 숍스를 일본에도 동시에 선보인다. 2018년 10월 개설한 ‘카페24 일본 플랫폼’에 연동하며, 여기에 가입한 일본의 자사 쇼핑몰 사업자 역시 이용할 수 있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사용자는 온라인 쇼핑 경험이 더 풍성해질 전망이다. 스마트폰의 간단한 터치만으로 수많은 기업과 브랜드의 컬렉션(화보집)을 펼쳐볼 수 있다. 마음에 든 상품은 관심상품으로 지정한 뒤 언제든 다시 찾을 수 있다.
숍스로 만들어진 상품별 페이지는 온라인 쇼핑몰의 상세 페이지처럼 다양한 정보로 채워져 있다. 상품마다의 색상 종류, 사이즈 등 여러 선택 옵션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상품의 대표 사진만 볼 수 있거나 상세 정보를 보려면 별도 웹사이트로 이동해야 했던 기존 SNS 쇼핑 환경이 대폭 개선된 것이다.
또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사용자는 등록날짜순서, 가격순서, 할인여부, 재고유무 등의 검색 필터를 맞춰가며 원하는 상품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런 구조는 카페24와 페이스북이 강조하는 ‘끊김 없는 쇼핑경험’으로 이뤄진다. 다른 애플리케이션이나 웹페이지로 이동하는 불편을 최소화하고,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안에서 글로벌 시장의 다양한 상품을 찾아볼 수 있다.
페이스북은 또 자체 빅데이터와 머신러닝 기반의 알고리즘으로 사용자에게 알맞은 상품을 자동 추천해준다. 사용자의 상품 선택권 증대를 위한 기술개발이 지속된다.
온라인 쇼핑몰 180만 여개를 탄생시킨 카페24 역시 기술 투자에 박차를 가해 글로벌 전자상거래 생태계에서 더 많은 사업자에게 성공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재석 카페24 대표는 “카페24와 페이스북은 IT 기술로 사람과 사람, 또 비즈니스 간의 초연결을 중요시한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더 많은 온라인 쇼핑몰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페이스북과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