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와 GS25 모두 코로나19 타격을 받았으나, 영업이익을 지켜내는데는 두 회사가 큰 차이를 보였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작년대비 CU는 16.7%, GS25는 5.7% 감소했다.
2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CU와 GS25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CU의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은 작년 1521억 원에서 올해 1267억 원으로 16.7% 하락했다.
GS25는 작년 2035억 원에서 올해 1918억 원으로 5.7% 감소하며 CU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았다. 통상적으로 상반기엔 대학가, 관광지 등 주변 상권이 활발해짐에 따라 편의점도 수혜를 받지만 올해는 중심 상권도 타격을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CU의 영업이익 감소율이 GS25보다 높은 이유는 특수 입지 점포(대학가나 관광지 등에 있는 점포) 비율이 GS보다 높기 때문이다.
매출은 CU와 GS25 각각 4.0%, 2.2% 늘었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유통 매출이 전반적으로 감소했으나, 편의점은 선방한 셈이다. 외출과 다중 이용시설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근거리에 있는 편의점으로 수요가 쏠렸다.
3분기(7~9월)만 따졌을 경우 GS25가 CU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 CU는 648억 원에서 636억 원으로 1.9%, GS25는 898억 원에서 810억 원으로 9.8% 낮아졌다.
수도권 점포의 많고 적음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GS25 점포는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데, 코로나19가 재확산되기 시작하자 정부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거리두기 강화 조치를 취한 영향이다.
반면, CU는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곰표 맥주, 말표 흑맥주 등을 선보여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에 그쳤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