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1년 새 직원 1200여 명 줄였다

1·2차 명예퇴직 등 적극적 인력구조 개편…두산인프라코어·오리콤도 감소


두산중공업 직원이 1년 새 1200여 명 줄었다. 그룹 계열사 중 가장 큰 감소폭이다.

2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두산그룹 5개 상장계열사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9월 말 현재 이들 기업의 총 직원은 1만1912명으로 집계됐다. 

두산중공업이 두산그룹 상장사 중 직원 감소폭이 가장 컸다.

9월 말 두산중공업의 직원은 5596명으로, 전년 동기 6784명에 비해 1188명(17.5%) 줄었다. 명예퇴직 등 인원감축을 진행하며 직원수가 감소했다.

두산중공업은 탈원전 추세와 세계 발전시장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자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책의 일환으로 적극적인 인력 구조 개편을 진행해왔다. 지난 2월 만 45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1차 명예퇴직 신청을 받아 650여 명이 회사를 떠났고, 5월에는 2차 명예퇴직을 진행해 100명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같은 시기 350명의 생산직·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7개월 간의 휴업을 시작했다.

㈜두산의 직원은 지난해 9월 3901명에서 올해 9월 3147명으로 754명(19.3%) 감소했다. 이는 주로 지난해 10월 두산퓨얼셀과 솔루스첨단소재(전 두산솔루스)를 인적분할한데 따른 것이다. 9월 말 현재 두산퓨얼셀과 솔루스첨단소재 직원은 각각 373명, 239명이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직원은 9월 말 현재 2771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2828명)보다 57명(2.0%) 줄었다. 오리콤도 327명에서 22명(6.7%) 줄어든 305명으로 조사됐다.

반면, 두산밥캣은 유일하게 직원이 증가했다. 지난해 9월 80명에서 올해 9월 93명으로 13명(16.3%) 늘었다.

두산그룹 상장사 중 두산퓨얼셀과 솔루스첨단소재(전 두산솔루스)는 2019년 10월 ㈜두산에서 인적분할돼 이번 조사에서 제외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