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R&D 투자 1년 새 88.6% 늘려

현대중공업그룹 1~3분기 연구개발비 1442억원…작년보다 7.5% 증가


현대미포조선이 올해 1~3분기 연구개발비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가까이 늘렸다. 그룹 내 상장사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2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현대중공업그룹 상장사 4곳(한국조선해양, 현대건설기계,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현대미포조선)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올해 3분기 누적 연구개발비는 총 1442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341억 원보다 7.5% 증가했다.

이 중 현대미포조선의 연구개발비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현대미포조선의 올해 3분기 누적 연구개발비는 66억 원으로, 전년 동기(35억 원)보다 88.6% 증가했다. 이 회사는 매출이 지난해 1~3분기 2조2679억 원에서 올해 1~3분기 2조1333억 원으로 5.9% 줄었지만, 연구개발비를 크게 늘렸다. 이에 따라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0.2%에서 0.3%로 0.1%p 증가했다.

회사 측은 고수익형 사업구조를 구축, 유지하기 위해 꾸준히 연구개발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선박 설계 자동화와 생산 등에 관련된 프로그램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연구개발조직인 시스템개발연구소는 최근 LUG 스테이지(Stage)별 물량 전송 시스템 등 설계기술 관련 프로그램 25건을 개발해 표준선과 특수선 개발을 위한 요소기술을 확보했다. 

한국조선해양도 지난해 1~3분기 508억 원이던 연구개발비를 올해 같은 기간 660억 원으로 29.9% 늘렸다. 현대건설기계는 431억 원에서 436억원으로 1.2% 증가했다.

반면,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은 올해 3분기 누적 연구개발비가 280억 원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367억 원)보다 23.7% 줄었다.

한편, 지난 5월 로봇사업부문(현대로보틱스)을 물적분할한 현대중공업지주와 지난해 11월 상장한 현대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조사에서 제외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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