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이 영업이익 개선에 성공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 368억 원을 기록, 2017년 수준을 회복한 모습이다. 2017년 취임한 이효율 대표의 뚝심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풀무원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작년 235억 원에서 올해 368억 원으로 56.6% 증가했다.
단체 급식 등을 맡고 있는 푸드서비스 및 외식 사업부문과 기타를 제외하면 모든 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식품 및 식자재 사업부문은 작년 354억 원에서 올해 539억 원으로 52.3% 상승했다.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내식 수요 확대로 신선식품, 냉동식품 등 식품 부문이 판매 호조를 이뤘다. 내년 또한 변화된 소비 패턴 유지와 온라인 채널 고성장 등에 힘입어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되고 있다. 식자재 부문은 대부분 어린이집, 학교 등의 채널에서 발생해 외부활동 재개 시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업계서 전망한다.
지주와 물류 사업부문은 각각 27.8%, 4.0%씩 증가했다.
해외 사업부문은 작년 3분기 누적 -259억 원에서 올해 -15억 원으로 적자 폭을 대폭 줄였다. 올 2분기엔 7억 원으로 흑자 전환됐었다. 최근 미국에서 식물성 단백질 열풍이 불면서 '두부'가 많이 팔린 데 영향을 받았다. 발 빠르게 인수와 유통망 구축으로 이뤄낸 성과로 평가된다. 풀무원은 2016년 미국 1위 두부 브랜드 '나소야'를 인수했다. 그 후 월마트, 코스트코 등 미국 전 지역에 2만여개의 점포 유통망을 구축했다.
생활건강 또한 작년 -14억 원에서 -2억 원으로 적자 폭이 축소됐다.
푸드서비스 및 외식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작년 63억 원에서 올해 -257억 원으로 적자 전환됐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731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그러나 이효율 대표가 취임한 2017년 3분기 누적(1조63421억 원)과 비교하면 5.4% 증가했다.
이효율 대표는 4년째 풀무원 수장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대표는 1957년생으로 남성고등학교와 서강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이 대표는 풀무원이 법인 설립을 하기 직전인 1983년에 입사한 '1호 사원'이다. 입사 이후 풀무원식품 상품기획실본부장(1996년), 풀무원식품 마케팅본부장(2004년) 등을 지나 2017년 풀무원 각자 대표로 취임했고, 2018년엔 풀무원 총괄CEO로 발탁됐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