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해보험 직원이 1년 만에 334명 감소했다. ㈜한화도 310명 줄어 한화 계열사 두 곳에서만 600명 이상 직원이 줄었다.
2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한화그룹 6개 상장계열사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9월 말 현재 직원은 총 2만1288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만8757명)보다 2531명(13.5%) 증가했다.
이 같은 직원수 증가는 한화솔루션(한화케미칼)이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와 합병하며 직원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화솔루션 직원은 2019년 9월 2557명에서 올해 9월 5675명으로 3118명(121.9%) 증가했다. 한화생명도 3987명에서 91명(2.3%) 늘어난 4078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한화손해보험 등 상장계열사 4곳은 직원이 감소했다.
한화손해보험의 올해 9월 말 직원은 3064명으로, 1년 전(3398명)보다 334명(9.8%) 줄었다. 한화그룹 상장사 중 가장 큰 감소폭이다.
한화손해보험은 지난해 말 경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 조직 총괄체계를 폐지하고 전략영업부문과 기업보험부문을 통합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그 결과, 임원(사외이사, 감사 제외)이 35명에서 30명으로 5명(14.3%) 줄었고, 지난 5월에는 근속 10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희망퇴직 규모는 150여 명에 이른다.
한화손해보험은 지난해 8월 경영실태 평가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 1월에는 경영관리대상으로 선정돼 비용절감에 고삐를 죈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도 직원수가 5653명에서 5343명으로 310명(5.5%) 줄었다. 특히 화학.방산부문 직원이 4679명에서 4377명으로 302명(6.5%) 감소했다. ㈜한화는 글로벌 안전환경 기준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하기 위해 관련 부문의 몸집을 줄이고 있다. ㈜한화는 최근 방산부문 분산탄 사업을 물적분할하고 신설회사 지분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관련 사업에서 손을 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투자증권은 비교적 소폭인 17명 씩 직원이 줄었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한화시스템은 이번 조사에서 제외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