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 바꾼 흥국생명...박춘원 대표, 수익성 반전 만들까

코로나19 확산 TM채널 약화…2020년 3분기 누적 순이익 711억 원, 전년대비 41.4%↓


흥국생명의 2020년 3분기 누적 순이익이 1년 전 대비 41.4% 감소했다. 지난달 23일 신임 대표이사에 선임된 박춘원 내정자가 흥국생명 실적에 어떤 변화를 만들어 낼지 관심이 쏠린다.

2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흥국생명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1~3분기 순이익이 1년 새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19년 3분기 누적 순이익 1214억 원에서 2020년 3분기 711억 원으로 41.4% 줄었다.

TM(텔레마케팅)채널 초회보험료가 크게 감소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영업 채널이 중요해졌는데, 콜센터 방역조치 강화에 따라 영업력이 오히려 더 약화됐다. 

특히, 흥국생명의 TM채널 초회보험료는 업계서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2019년 3분기 160억 원 대비 2020년 3분기 64억 원으로 64.4% 줄었다.

또한, 생보사 상품은 구조가 복잡하고 설계 방식에 따라 보험료와 보험금이 달라져 설계사가 없는 CM(사이버마케팅)채널의 성장이 더디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 됨에 따라 대면 영업이 힘들어진 만큼 이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해졌다.

이에 따라 새 사령탑에 선임된 박춘원 신임 대표의 행보가 주목된다. 특히 수익성이 나빠진 흥국생명의 구조적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관심이다.

박춘원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는 1962년생으로, 한양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삼성화재 상품기획팀장, 경영관리팀장, 삼성화재손해사정서비스 대표 등을 역임했다. 흥국화재 경영기획실 담당, 흥국생명 경영기획실장, 고려저축은행 대표로 있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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