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실경영 강화한 DGB생명, 직원 가장 많이 줄였다

2020년 9월 말 기준, 전년대비 15% 넘게 줄여 업계 최대...15개 생명보험사 전체는 0.1%↑


DGB생명이 직원을 큰 폭으로 줄였다. 감소폭은 생명보험 업계서 가장 컸다. 업계 전체적으로 1년 사이 0.1%의 직원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DGB생명은 직원 15% 이상을 줄였다.

1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공시된 국내 생명보험사 15곳의 직원 수를 분석한 결과, 2020년 9월 말 이들의 총 직원 수는 1만9844명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1만9815명 대비 0.1% 증가했다.

15곳 중 9곳은 1년 전 대비 증가했고 6곳은 감소했다.

이 중 DGB생명의 9월 말 직원 수는 2018년 273명, 2019년 263명, 2020년 223명으로,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직원 수는 1년 전 대비 15.2% 줄었다. 1년 전 대비 직원 감소율이 업계서 가장 컸다.

2019년 10월 46세 이상, 근속 16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 것에 영향을 받았다. 민기식 전 대표가 양적 중심 성장을 지양하고 내실강화 경영을 펼친 결과다. 김성한 DGB생명 대표도 2021년 시무식 및 경영전략 설명회에서 '가치중심의 내실 경영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 구축'을 새해 미션으로 꼽았다. 이에 내실 강화 경영 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다.

오렌지라이프는 759명에서 734명으로 3.3% 감소했다. 농협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은 1040명, 1012명에서 1013명, 988명으로 2.6%, 2.4%씩 줄어들었다. 삼성생명은 5206명에서 5148명으로 1.1%, 신한생명은 1241명에서 1237명으로 0.3%씩 감소했다.

KDB생명과 하나생명은 2019년 9월 말 각각 643명, 158명에서 1년 새 7.6% 증가한 692명, 170명으로 나타났다. 업계서 가장 큰 증가폭이다.

IBK연금보험은 155명에서 164명으로 5.8% 늘었다. 흥국생명과 교보라이프플래닛의 직원 수는 2020년 629명, 99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606명, 96명) 대비 3.8%, 3.1%씩 증가했다.

이밖에 DB생명(564명→580명) 2.8%, 한화생명(3935명→4017명) 2.1%, KB생명(330명→333명) 0.9%, 교보생명(3807명→3817명) 0.3%씩 증가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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