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키움증권의 직원 급여가 1년 새 32.8% 증가했다. 하지만 급여규모는 여전히 낮아, 10개사 중 9위를 기록했다.
2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10대 증권사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10대 증권사의 2020년 1~3분기 평균 급여는 9900만 원이다. 전년 동기 8700만 원 대비 13.7% 증가했다. 이들의 9월 누적 직원 급여가 전년 대비 모두 증가했다.
개인투자자들의 증시 참여가 증가함에 따라, 증권사의 3분기 누적 수수료 이익은 2019년 3조6432억 원에서 2020년 5조6515억 원으로 55.1% 늘었다. 이에 성과급 등이 증가해 직원 급여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중 키움증권의 직원 급여 증가율이 가장 컸다. 이 회사의 2019년 직원 급여는 업계 최저인 6100만 원이었다. 그러나 1년 새 32.8% 증가한 8100만 원을 기록하며 대신증권에게 업계 최저 자리를 넘겨줬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인수업무, 위탁매매 등 영업 직무의 경우 호실적에 따른 성과급 인상으로 급여가 증가했다"며 "근속연수가 늘며 연봉이 올라간 것도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은 1억800만 원에서 1년 새 28.7% 늘어난 1억3900만 원으로 나타났다. 2년 연속 업계 최고를 기록했다. 업계 평균(9800만 원) 대비 4100만원 높다.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의 2020년 직원 급여는 9500만 원, 9700만 원이다. 전년 동기(8300만 원, 8500만 원) 대비 14.5%, 14.1%씩 증가하며 뒤를 이었다.
하나금융투자와 KB증권은 9200만 원에서 1억200만 원으로 10.9% 늘었다.
이밖에 한국투자증권(9700만 원→1억700만 원) 10.3%, 대신증권(6600만 원→7100만 원) 7.6%, 신한금융투자(9100만 원→9600만 원) 5.5%, NH투자증권(9400만 원→9800만 원) 4.3% 증가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