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투자규모 확대...매출 대비 비중 3% 육박

2020년 3분기까지 매출의 2.7% 투자…연구개발 전문가 조성환 신임대표 R&D전략 주목


현대모비스가 연구개발비를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매출 증가에 맞춰 연구개발비 규모를 더 늘려, 매출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매년 상승했다. 2020년 3분기 기준 매출대비 연구개발비중은 2.7%로 3%를 육박했다.

2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현대모비스의 분기보고서 및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은 매년 연구개발비 규모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개발비는 2016년 6968억 원에서 2017년 7696억 원, 2018년 8350억 원, 2020년 9659억 원으로 3년 새 38.6% 증가했다. 연간 기준으로 적게는 700억 원에서 많게는 1300억 원씩 규모를 늘렸다. 이 기간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도 1.8%에서 2.5%로 0.7%포인트 상승했다.

2020년에는 3분기까지 연구개발비로 6950억 원을 사용했다. 직전년도 동기(6705억 원) 대비 3.7% 늘었다. 이에 따라 2020년 역시 연간 연구개발비 규모가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간의 상승세를 감안하면 1조 원을 넘길 수도 있다는 평가다.

이 기간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2.7%로 집계됐다. 최근 5년 중 처음으로 2%대 후반을 기록하며 3%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용인 마북연구소, 의왕연구소 및 서산주행시험장 등 국내거점과 함께 북미, 유럽, 중국 및 인도 등 글로벌 주요지역의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의 미래 3대 기술인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전동화에 흐름에 맞춰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 중 전동화사업부문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2020년 3분기 누적 매출이 25조9501억 원으로 집계됐다. 직전년도 동기(27조6450억 원) 대비 6.1%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완성차업계의 업황이 부진했던 데 영향을 받았다. 이 가운데 전동화사업부문은 상승세를 그려 주목됐다. 3분기 누적 매출이 2019년 1조9388억 원에서 2020년 2조9384억 원으로 51.6% 급증했다.


2020년 연말 임원인사에서 대표이사를 교체한 것도 연구개발 상승세에 힘을 싣는다. 

현대모비스의 신임 대표이사에는 조성환 사장이 내정됐다. 조 사장은 1961년생으로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나왔다.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부본부장, 현대모비스 R&D부문장, 현대모비스 전장BU장 등을 역임했다. 조 사장은 현대모비스의 미래 신기술 및 신사업과 경쟁력을 강화할 인물로 평가되고 있어 향후 연구개발비 규모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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