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18조6247억 원, 영업이익 1조3493억 원, 당기순이익 1조5005억 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5.0% 성장했다. 미디어와 커머스 등 뉴 ICT 사업은 전년 대비 15.3% 증가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MNO 사업도 5G 가입자 증가로 2.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1.8% 늘었다. 특히 뉴 ICT 사업은 미디어 가입자 증가 및 홈·주차 등 보안 신규사업과 커머스 거래액 성장을 바탕으로 영업이익이 27.5% 상승했다. 당기순이익은 SK하이닉스의 지분법 이익으로 전년 대비 74.3% 증가해 1조5005억 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2021년 모든 상품과 서비스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해 빅테크 기업으로 진화를 가속화하는 한편, 앱마켓 원스토어는 첫 자회사 IPO를 추진한다. 2021년 SK텔레콤의 매출 전망은 19조5000억 원이며, 사상 최초로 20조 원 돌파에 도전한다.
SK텔레콤의 별도 기준 연간 매출은 5G 가입자 확대와 데이터 사용량 증가에 따라 전년 대비 2.8% 증가한 11조7466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9518억 원 대비 7.5% 늘어난 1조231억 원을 달성하며 턴어라운드했다.
MNO 사업은 2020년에도 5G 리더십을 굳건히 했다. 5G 가입자는 2020년 말 기준 약 548만 명을 기록했으며, 올해 말에는 900만 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MNO는 ICT 멀티플렉스 ‘T팩토리’ 출시와 24시간 언택트 무인개통 실시 등 팬데믹 상황에 맞춘 다양한 고객 친화적인 마케팅을 전개했다.
MNO 사업은 지난해 ‘V컬러링’의 성공적 출시에 이어 올해엔 ‘AI 기반 구독형 컴퍼니’로 진화를 가속화한다. SK텔레콤 고객뿐만 아니라 전 국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구독형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2020년은 미디어 등 뉴 ICT 영역의 성과가 돋보였다. 뉴 ICT의 영업이익은 총 3262억 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4%(2019년 14%)에 달해 본격적으로 영업실적에 기여하기 시작했다.
뉴 ICT 성과의 견인차는 미디어 사업이었다. SK브로드밴드는 티브로드 합병과 IPTV 가입자 증가로 매출 3조7135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7.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9.2% 증가한 2309억 원을 달성했다.
보안사업은 출동보안과 정보보안 등 핵심사업과 홈·주차·언택트 솔루션 등 신규사업이 고르게 성장하며 전년 대비 12.2% 증가한 매출 1조3386억 원을 기록했다.
11번가와 SK스토아 등 커머스 사업은 온라인 쇼핑 활성화 트렌드와 거래액 증가를 기반으로 두 자릿수 성장과 함께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2.1% 증가한 8142억 원을, 영업이익은 110억 원을 기록해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티맵모빌리티는 대중교통과 렌터카-차량공유-택시 등을 아우르는 올인원(MaaS, Mobility-as-a-Service) 사업자로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티맵모빌리티는 우버와 택시 호출 공동사업을 위한 합작법인을 올해 상반기 설립할 예정이다.
원스토어는 꾸준한 이용자 증가로 10분기 연속 거래액이 상승했으며, 2020년 당기순이익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원스토어는 올해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며, SK텔레콤 자회사 중 처음으로 IPO를 추진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뉴 ICT 영역에서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 ▲티맵모빌리티 설립 ▲ADT캡스-SK인포섹 합병 추진을 통해 5대 사업부 체제를 구축하고 성장동력을 강화했다. SK텔레콤은 2021년에도 AI를 바탕으로 모든 상품과 서비스를 혁신하고, 국내외 글로벌 기업들과 초협력을 확대해 빅테크 기업으로 진화의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윤풍영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SK텔레콤은 2020년 5대 사업부의 완성과 함께 MNO 및 뉴 ICT 등 모든 사업분야가 고른 성장을 지속했다”며 “2021년은 AI 기반의 빅테크 컴퍼니로의 진화를 가속화하는 동시에 사상 최초 매출 20조 원에 도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