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자이엘의 자기자본이익률(Return On Equity, ROE)이 소프트웨어(SW) 업종 상장사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데이터뉴스가 SW 업종 상장사 45곳의 2020년 3분기 누적 ROE(연결 기준)를 분석한 결과, 오상자이엘이 가장 높은 36.6%의 ROE를 기록했다.
제품수명주기관리(PLM) 및 SI기업인 오상자이엘의 높은 ROE는 지난해 1~3분기 당기순이익이 크게 개선된 영향이다. 이 회사의 당기순이익은 2019년 1~3분기 2억8900만 원에서 2020년 1~3분기 223억9000만 원으로 대폭 늘었다.
오상자이엘은 지난해 1~3분기 매출이 소폭 감소하고, 14억1900만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적자전환하는 등 자체 사업의 성과는 떨어졌다.
대신 관계기업 이익이 2019년 1~3분기 1억900만 원에서 2020년 1~3분기 241억7500만 원으로 급증하면서 당기순이익을 대폭 늘렸다. 오상자이엘이 지분 17.6%를 보유한 관계기업 오상헬스케어가 지난해 1~3분기 코로나19 진단키트 판매 등을 통해 1345억6200만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오상자이엘에 이어 모바일 동영상 편집 앱 등을 공급하는 키네마스터가 지난해 1~3분기 ROE 19.4%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을 흑자로 전환(2019년 1~3분기 -7600만 원→2020년 1~3분기 30억2600만 원)시킨데 영향을 받았다. 이 회사의 자본은 2019년 3분기 말 125억4900만 원에서 2020년 3분기 말 156억3400만 원으로 24.6% 증가했다.
네트워크 보안 기업인 윈스도 당기순이익(75억2900만 원→121억2400만 원)을 1년 새 61.0% 늘리며 9.8%의 ROE를 기록했다. 자본은 1092억2200만 원에서 13.6% 증가한 1240억5900만 원으로 나타났다.
또 디지털 창구 시스템 등 금융권 대상 SW 솔루션 기업인 모바일리더와 지능형 검침 인프라 솔루션 기업인 누리텔레콤의 2020년 1~3분기 ROE는 각각 9.3%, 9.0%로 집계됐다.
이밖에 더존비즈온(8.8%), 한글과컴퓨터(8.4%), 서호전기(7.6%), 엑셈(7.2%), 안랩(6.8%)도 비교적 높은 ROE를 기록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