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에 발목 잡힌 르노삼성, 판매 부진 지속

1월 내수 2018년 6402대→2021년 3534대로 반토막…수출 포함 전체 6000대선 추락


르노삼성자동차의 1월 내수 판매 대수가 최근 4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왔다. 수출이 개선세를 보였으나, 내수 부진에 발목을 잡혀 총 판매 대수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만 대를 훌쩍 넘겼던 전체 판매 대수는 6000대선으로 추락했다.

15일 데이터뉴스가 르노삼성자동차의 1월 기준 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18년부터 판매 대수가 감소세를 이어온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 2만1847대를 판매했지만 2019년 1만3693대, 2020년 6233대로 줄곧 하락세를 이어왔다. 2021년에는 6152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1.3% 감소했다.

내수 판매가 꾸준히 줄어들었다. 2018년 1월 6402대에서 2019년 5174대, 2020년 4303대, 2021년 3534대로 3년 새 반토막났다. 

모델별로 판매 대수 추이를 살펴보면, QM6가 유일하게 지난해까지 판매 대수를 꾸준히 증가시켰다. 2018년 2162대에서 2019년 2845대, 2020년 3540대로 집계됐다. 하지만 르노삼성차의 간판모델인 SM3, SM5, SM7 등이 재고 소진을 끝으로 2020년 새해부터 판매를 완전히 중단하면서 내수 판매가 큰 타격을 입었다.

2021년에 들어서는 QM6도 판매가 부진했다. 1월 한 달동안 1975대를 판매하는데 그치며, 전년 동월 대비 44.2% 줄었다. 하지만 유일하게 판매 대수가 2000대에 육박하며, 전체 내수 판매 중 55.9%를 차지했다. 이 기간 SM6도 669대에서 221대로 67.0% 급감했다. 지난해 3월 출시된 프리미엄 디자인 소형 SUV XM3가 1150대 판매되며 그나마 감소율을 줄였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공격적으로 신차 출시를 진행했다. 3월 XM3에 이어 5월에는 QM3의 후속인 르노 캡처(Captur), 8월에는 해치백형 전기차 르노 조에(ZOE)를 출시했다. 캡처와 조에는 올해 1월 한 달간 92대, 1대씩 판매됐다.


이 기간 수출 판매는 회복세를 보였다. 2018년 1월 1만5445대에서 2019년 8519대, 2020년 1930대로 대폭 하락했다가 2021년 2618대로 늘었다. 올해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35.6% 늘었다. 하지만 내수 대비 판매 대수서 차지하는 비율이 낮아 전체 판매 대수를 끌어올리진 못했다.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의 유럽 수출이 본격 시작된 영향이다. XM3는 올해 1월 한 달동안 총 1622대가 수출 판매됐다. 총 수출 판매 가운데 62.0%가 XM3에서 발생했다. 이어 QM6(르노 꼴레오스)가 782대, 르노 트위지가 214대씩 판매되며 그 뒤를 이었다.

한편,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8월부터 국산 완성차 5개 기업 가운데 판매 대수가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1월 기준으로는 5개 기업의 합계(59만7213대) 중 1.0%를 차지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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