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론(TRON) 기반의 탈중앙화 가상자산 안전 보관 서비스 '그루(GRU, KRWG)'가 안전성 검증의 일환으로 총 상금 1000만원 규모의 버그바운티 이벤트 ‘Hack the Gru 2021’의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버그바운티란 자사의 서비스를 해킹해 취약점을 발견한 해커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Hack the Gru 2021’은 국내 최초의 가상자산 지갑을 대상으로 하는 버그바운티 행사이다. 그루를 개발한 주식회사 로디언즈는 서비스 런치에 따른 보안취약점 점검을 목적으로 본 행사를 기획했다. ‘Hack the Gru 2021’은 참가자들이 자유롭게 취약점 분석 활동을 수행하고 결과를 보고하는 방식으로 지난 1월 28일에 시작하여 2월 1일까지 총 5일간 진행됐다.
시상은 취약점의 심각도를 4가지 단계로 분류해 참가자가 보고한 취약점의 심각도에 따라 진행됐다. 가장 많은 상금을 걸었던 가상자산 탈취 취약점과 심각도 ‘높음'에 해당하는 취약점은 수상자가 없었으며, 이외에 총 3명의 수상자가 심각도 ‘중간’ 및 ‘낮음’에 해당하는 취약점을 보고하여 상품을 수령했다.
그루의 인프라를 담당하고 있는 강지훈 인프라 운영실 실장은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넉넉지 않은 상품으로 이벤트를 진행했지만,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참여하여 성공적으로 이벤트를 마무리 할 수 있었다"며 "가상자산의 안전성에 사람들이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였으며, 이에 이번 행사 이후에도 여러 차례의 버그바운티 행사를 진행하여 사람들이 신뢰하고 쓸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며 참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밝혔다.
김창섭 그루 총괄사업이사는 “네오위즈나 티켓몬스터 등 혁신적인 IT기업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아직은 금융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가상자산 플랫폼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더욱더 심플하고 경제적인 금융 환경 고도화 방안을 연구하고 국내 벤처 지원 R&D 사업에서 수출지원사업에 선정되는 등 꾸준한 투자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투자와 노력을 바탕으로 국내의 블록체인 기술력이 금융 인프라가 빈약한 개발 도상국 등에 가상자산 금융서비스의 길을 열어주는 선도적 금융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자 한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각종 불법 자금에 대한 문제로 가상 자산의 의미가 퇴색된 국내에서 어려움을 이겨내고 혁신을 이루고자 노력하는 ‘그루'의 미래가 주목된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