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훈 하나카드 대표, V자 반등 성공…연임 기대감 높였다

취임 후 급락했던 순이익 다시 살려내…2020년 1545억 원, 전년 대비 174.4%↑


장경훈 하나카드 대표가 취임 후 급감했던 수익성을 다시 살려냈다. 내달 임기만료를 앞둔 장 대표의 연임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3일 데이터뉴스가 하나금융그룹의 '2020년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하나금융그룹 주요 비은행 계열사인 하나카드의 2020년 실적이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카드의 순이익은 2018년 1067억 원이었다. 장경훈 대표가 취임한 2019년에는 47.2% 감소한 563억 원으로 집계됐다. 당시 수수료 수익이 2018년 6542억 원에서 6075억 원으로 7.1% 감소해 악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2020년에는 1545억 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174.4%, 임기 전인 2018년 대비 44.8% 증가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해외매출 등이 대폭 감소했지만 수수료 비용 및 판관비 절감으로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며 "코로나19로 소비패턴이 변화됨에 따라 온라인 업종 취급액이 전년 대비 33.7% 증가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한국투자금융에서 일하다 1993년 하나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하나은행 리테일본부장(2011년), 하나은행 개인영업그룹 부행장(2017년), 하나은행 웰리빙그룹 부행장(2018년)을 역임했다. 2019년 3월부터 하나카드 대표직을 맡고 있으며, 다음달 임기가 만료된다.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 V자 반등에 성공하며 연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장 대표가 연임에 성공하면 종합 디지털 페이먼트사로의 도약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올해 1월 '자동차 할부금융 및 신용대출' 서비스를 선 보인바 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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