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새 고객 1.7배 늘린 키움증권, 실적도 최대치

키움증권이 776만 고객을 등에 업고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3일 데이터뉴스가 키움증권의 2020년 실적발표를 분석한 결과, 키움증권의 연결 기준 2020년 영업이익은 955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4740억 원 대비 101.6% 폭증했다.

영업이익이 두배 넘게 성장하며 당기순이익도 크게 늘었다. 2019년 3620억 원에서 92.4% 증가한 6970억 원으로 나타났다.

증시 호황으로 신규 고객이 급증한 덕분이다. 2020년 신규 계좌는 333만 계좌로 전년 68만 계좌 대비 389.6% 증가했다.

전체 계좌 수는 2020년 12월 말 776만 계좌로, 1년 전 448만 계좌에서 1.7배(73.2%) 증가했다. 2021년 1월 말에는 800만 계좌를 돌파해 올해 안에 1000만 계좌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2020년 12월 말 전체 예탁자산은 74조 원으로 전년 동기 31조 원에서 138.7% 늘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주식 열풍으로 비대면 계좌 개설이 용이한 키움증권으로 개인투자자들이 모여들었다"며, 호실적에 대해서는 "국내주식 중개뿐 아니라 최근 해외주식, 해외파생상품 등 해외 거래 비중이 증가하는 등 리테일 부문 내에서 사업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한 성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주식 브로커리지 순영업수익은 2019년 970억 원에서 290.6% 증가한 3790억 원을 기록했다. 순영업수익에서 브로커리지 영업수익 비중은 29.1%에서 52.6%로 23.5%p 늘었다.

뿐만 아니라 키움캐피탈, 키움투자자산운용, 캐피탈 등 자회사의 호실적도 영향을 끼쳤다.

키움캐피탈의 영업이익은 80억 원에서 200억 원으로 151.9%, 키움투자자산운용은 23억 원에서 38억 원으로 68.6%씩 증가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