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의 식품상장사 전체 매출이 4.1% 하락했다. 롯데칠성음료의 매출 부진 영향이 컸다. 롯데칠성음료는 영업이익도 전년에 비해 9.7%나 빠져, 전체 식품계열사 영업이익 성장률을 막았다.
1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롯데그룹 식품상장사 3사의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이 2019년 6조3105억 원에서 2020년 6조528억 원으로 4.1% 감소했다.
모든 상장사 매출이 줄었는데 특히 롯데칠성음료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 2조4295억 원에서 2조2580억 원으로 7.1% 하락했다. 코로나19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소비가 줄은 영향이다. 음료사업부문에서는 탄산·커피·주스·생수 등과 수출이, 주류부문에서는 소주·수입맥주·위스키 등과 수출 매출이 하락했다.
롯데푸드는 2019년 1조7880억 원에서 2020년 1조7188억 원으로 3.9%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외식업 경기가 나빠지면서 매출 비중이 큰 B2B사업 납품 관련 매출이 줄은 영향이다.
롯데제과는 2조930억 원에서 2조760억 원으로 0.8% 소폭 감소했다.
전체 영업이익은 2545억 원에서 2542억 원으로 0.1% 하락했다.
롯데칠성음료의 영업이익은 2019년(1077억 원) 대비 9.7% 하락한 972억 원을 기록했다.
롯데푸드는 10.3% 추락했다. 3사 가운데 가장 많이 떨어졌다. 495억 원에서 444억 원으로 감소했다.
롯데제과는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늘어났다. 2019년 973억 원에서 2020년 1126억 원으로 15.7% 상승했다. 일부 해외법인은 코로나19로 공장 운영에 차질이 생겼었다. 그러나 국내 시장의 성과로 실적 악화는 면했다. 경영효율화를 통해 원가 절감 등의 효과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당기순이익은 -649억 원에서 951억 원으로 흑자 전환됐다.
롯데푸드의 당기순이익이 87.2% 급증해 702억 원을 기록했다. 문래 뉴스테이 매각의 영향이다.
롯데제과는 0.2% 상승했고, 롯데칠성음료는 적자를 유지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