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입 업종 상장사 CEO 10명 중 2명이 넥슨 또는 NHN에서 경력을 쌓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데이터뉴스가 35개 게임 업종 상장사 CEO 42명의 이력을 분석한 결과, 넥슨과 NHN 출신이 각각 4명으로 집계됐다.
신지환 넥슨지티 대표, 조성원 조이시티 대표, 손창욱 미투온 대표, 박홍서 썸에이지 대표는 넥슨에서 커리어를 쌓았다.
신지환 대표는 2005년 넥슨에 입사했고, 2011년 넥슨 일본법인 관리회계실장으로 일했다. 2013년부터 5년간 엔도어즈(현 넥슨레드) 대표로 일한데 이어 2018년 3월부터 넥슨지티 대표를 맡고 있고 있다.
조성원 대표는 대우 재경팀(1996년)과 미래와사람 투자사업부(2000년)에서 일했고 엔도어즈 대표(2006년)를 맡았다. 넥슨에서 퍼블리싱본부장(2011년)과 사업개발센터장(2012년)을 역임하고, 2013년 4월부터 조이시티를 이끌고 있다.
신 대표와 조 대표는 넥슨 외에도 2010년 넥슨 자회사로 편입된 엔도어즈의 대표를 맡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
손창욱 대표는 넥슨재팬 개발실장(2004년)으로 일한 경력을 갖고 있다. 2005년 프리챌 대표를 맡은데 이어 2010년 5월 미투온 대표에 올라 회사를 이끌고 있다.
박홍서 대표는 넥슨 마케팅실장(2003년)과 넥슨 아메리카 프로듀서(2010년)로 일했다. 원이멀스 부사장(2011년)을 거쳐 2014년 플렉스볼 대표를 맡았고, 2018년 7월 썸에이지 대표로 취임했다.
NHN에서 경력을 쌓은 게임업계 CEO는 정우진 NHN 대표를 비롯해 이지훈 데브시스터즈 대표, 김태영 웹젠 대표, 이길형 조이맥스 대표가 있다.
정우진 대표는 대학 졸업 후 입사한 서치솔루션이 NHN에 인수합병되면서 NHN으로 옮겼다. NHN에서 미국법인 사업개발부문장, 사업센터장, 총괄디렉터를 역임하고 2014년 NHN(당시 NHN엔터테인먼트) 대표를 맡아 현재까지 회사를 이끌어오고 있다.
이지훈 대표는 프리챌을 거쳐 2002년 NHN에 입사해 2004년까지 일한 뒤 2007년 익스트라스탠다드를 설립했다. 익스트라스탠다는 2009년 모블리에로 상호를 변경한데 이어 2010년 다시 데브시스터즈로 이름을 바꿨다.
김태영 대표도 이지훈 대표와 같은 해인 2002년 NHN에 입사했다. 2005년 NHN의 자회사인 NHN게임스 전략기획 책임졌고, NHN게임즈와 웹젠이 통합되면서 웹젠의 해외사업총괄을 거쳐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됐다. 2012년 3월 웹젠 대표에 올라 현재까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이길형 대표는 2003년부터 2010년까지 NHN에서 게임 제작 PM 등으로 활동했다. 이 대표가 2010년 설립한 링크투모로우가 2014년 조이맥스와 합병하면서 조이맥스 부사장을 맡았고, 이듬해인 2015년 3월 조이맥스 대표에 올랐다.
금융, 법조 등 독특한 이력을 가진 게임 업계 CEO도 적지 않다. 최덕형 골프존 대표는 삼성증권과 삼성카드 상무를 역임하고 골프존에 합류했다. 현재 골프존과 지주회사인 골프존뉴딘홀딩스 대표를 겸하고 있다. 김학준 플레이위드 대표도 대우증권과 CLSA증권 등 금융권에서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또 정집훈 베노홀딩스 대표는 삼일회계법인에서 일했고, 김정섭 선데이토즈 대표는 공인회계사 활동과 함께 기업 투자, 인수합병 전문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