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투수 최원석, 반토막난 BC카드 순이익 소생시킬까

금융·데이터 융합 경험 풍부…마이데이터 등 신사업 가속화로 차별화 모색


순이익이 급감한 BC카드에 최원석 신임 대표가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최 대표가 수익성을 개선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BC카드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20년 순이익이 596억 원으로 나타났다. 2019년(1157억 원)에 비해 48.5% 감소했다. 외화관련수익이 238억 원에서 47억 원으로 줄었고, 각종 수수료수익이 줄어든 것이 영향을 줬다.

지난해 카드업계가 카드론 등 여러 부문에서 수익을 끌어올리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BC카드는 수수료 인하에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BC카드의 수익구조는 카드대출이나 리스금융보다는 카드결제 수수료에 몰려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지난달 BC카드의 새로운 수장으로 최원석 대표가 선임됐다. 최 대표는 1963년생으로 서울대 국제경영학과를 나왔다. 1988년 고려종합경제연구소, 1992년 장은경제연구소 등을 거쳐 1999년 삼성증권 경영관리팀, 2000년 에프엔가이드 전무를 역임했다.

2011년에는 금융과 IT를 결합한 에프앤자산평가를 설립하고 금융상품 통합평가엔진을 개발했다. 또 지난 6년간 BC카드의 사외이사를 지내 내부 경영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

최 대표는 지난 2월 BC카드 대표이사 내정 당시 "마이데이터 시대에 BC카드의 폭넓은 결제·커머스·금융 인프라와 KT그룹의 앞선 인공지능(AI)·빅데이터 역량을 결합해 소비자 위주의 차별화된 결제·소비·금융 플랫폼을 구축하고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지난달 26일 SNS를 통해 진행된 임직원과의 토크콘서트에서 최 대표는 "미래에 투자하는 기업만이 성장을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며 "미래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그동안 쌓아온 금융·데이터 융합 전문지식과 경험을 마이데이터 등 신사업에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 다각화가 절실한 상황에 최 대표의 미래지향적 경영이 BC카드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 실적 개선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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