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손해보험, 나홀로 파생상품 손실

2년 연속 손실 기록…나머지 10개 보험사는 흑자 전환, DB손보 최대


하나손해보험이 2년 연속 파생상품 손실을 냈다. 나머지 손해보험사 10곳이 모두 이익을 낸 것과 대비된다. DB손해보험은 흑자전환 규모면에서 최대치를 기록했다. 

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공시된 국내 손해보험사의 파생상품 관련 손익(개별)을 분석한 결과, 11개사가 2019년 총 1조2837억 원의 적자를 냈으나 2020년 5923억 원의 이익을 달성했다. 

보험사별로는 하나손해보험이 지난해 유일하게 적자를 냈다. 하나손해보험은 2019년 10억 원 손실을 낸 뒤 지난해 다시 5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하나손해보험 관계자는 "상품 구입과 운용에 따라 수익이 달라지는 만큼 2020년 당시 매입한 상품들의 약세로 적자를 기록했지만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난 4월 1일 자산운용본부를 설립해 향후 자산운용에 전문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손해보험을 제외한 10개 손보사는 지난해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은 각각 1000억 원대 이익을 봤다. 두 회사는 2019년 각각 2587억 원, 2470억 원의 손실을 봤으나 2020년에는 1215억 원과 1188억 원의 이익을 내며 수익성을 제고했다.

또 2019년 1181억 원과 2029억 원의 적자를 낸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은 지난해 각각 854억 원, 811억 원의 흑자를 냈다.

메리츠화재(-1385억 원→592억 원), 흥국화재(-522억 원→459억 원), NH농협손해보험(-714억 원→282억 원), 한화손해보험(-828억 원→213억 원), MG손해보험(-282억 원→202억 원), 롯데손해보험(-829억 원→112억 원)도 지난해 파생상품 부문에서 이익을 내는데 성공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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