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 증가율이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데다, 소비지표도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www.nso.go.kr)이 발표한 <2007년7월 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올 7월 산업생산이 전년동월 대비 14.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감과 동시에, 지난해 9월 16.5% 이후 증가율이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파업의 영향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자동차' 생산이 38.1% 큰 폭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반도체 및 부품 26.2% ▲기계장비 7.7% 등의 생산호조가 지속됐으며, '영상음향통신(12.4%)' 생산이 증가세 전환했다.
소비지표도 호조를 보였다. '소비재판매'가 컴퓨터, 가전제품 등 내구재(21.9%)를 중심으로 늘면서 9.8%의 증가율을 기록, 지난 5~6월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된 것. 특히, '승용차 판매'가 27.6% 크게 늘었다.
또한 건설기성도 민간부문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지난해 동월에 비해 12.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현재 경기를 나타내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도 전월대비 0.4%p 올랐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 같은 생산·소비 호조세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바로 8월 발생한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 때문.
실제 전국경제인연합회 조사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70.8%가 서브프라임 사태가 올 하반기 기업경영에 부분적인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