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추석에 알바하는 점오배족

추석 단기 알바 모집 업체 급증

휴가가 끝났다고 슬퍼할 필요는 없다. 다가오는 올 추석은 주말까지 합하면 총 5일에서 연차, 월차까지 쓰게 되면 최대 9일을 쉴 수 있는 황금 같은 명절이기다리고 있기 때문. 하지만 제대로 쉴 수 없는 사람들도 있으니 바로 유통업계 노동자들이다. 유통업계에서는 명절이 대목이기 때문에 쉴 틈이 없다. 게다가 부족한 일손을 충당하기 위해 추석 단기 알바를 대거 채용하고 있어 벌써부터 움직임이 분주하다. 현재 대한민국 아르바이트 포털 아르바이트천국(www.alba.co.kr)에서도 추석 관련 알바정보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추석알바 모집공고는 대부분 대형마트나 백화점 판매알바, 포장업무, 배송 아르바이트이며 일급은 5만-7만원 사이이며 배송운전기사의 경우 최대 일당 17만원까지 보장한다.

늘어나는 공고에 알바생들도 기쁜 비명을 지르고 있다. 항상 명절시즌이 되면 아르바이트를 구하려는 알바생들의 방문자 수가 증가해 작년 아르바이트천국 방문자 수 데이터를 봤을 때 명절기간이 평소보다 1.5배 가까운 구직자들이 사이트를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스트푸드 업체에서 일하고 있는 알바생 K양은 "추석에 따로 친구들과 약속을 잡아 연휴기간에는 쉬려고 했으나 사장님께서 명절기간에 일을 하면 보너스를 더 준다고 하셔서 있던 약속도 취소하고 알바를 할 계획" 이라고 인터뷰했다.

이런 명절 아르바이트를 노리는 구직자들을 "점오배족"이라고 하는데 점오배족이란 명절 때 고향 방문 대신 알바비를 택한 사람들을 부르는 취업 관련 신조어이다. 이 기간에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면 평소보다 0.5배-2배 이상 알바비를 받을 수 있고 단기적으로 알바가 가능한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추석 단기 아르바이트는 직장인도 가능하다. 연휴 중 고향에 내려가지 않거나 특별한 계획이 없는 직장인들은 단기 특수 알바를 노려 점오배족이 되어 짭짤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평소 일하던 것과 다른 일이지만 금방 배울 수 있는 단순노동이 주 업무라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긴 연휴인 만큼 지루한 명절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투잡에 도전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아래는 아르바이트천국 내에 있는 추석 단기 알바 모집공고다.

신세계 전점에서는 추석 단기 아르바이트를 모집한다. 모집직종은 사무보조 ,상품운반, 판매보조, 포장이다. 고졸이상 19세 ~ 35세 구직자면 성별에 관계없이 누구나 지원가능하며 일급은 5만원이다. 응모 마감일은 09월10일이다.

㈜지로템라인에서는 서울, 경기, 인천권 대형마트 및 백화점에서 추석 판매행사 아르바이트 대모집하고 있다. 20세에서 50세사이면 누구나 지원가능하며 담양한과 추석 선물세트 판매를 하게 된다. 일급은 6만원이며 9월4일까지 선착순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배송업체 ㈜GLS 통운에서는 배송기사를 모집한다. 1종 보통 운전면허 소지자만 해당되며 23세 ~ 50세면 지원가능하다. 냉탑차는 17만원 일반차는 12만원의 일당을 받게 되며 근무일 9월12일부터 9월23일까지이다. 마감은 9월4일이다.

아르바이트천국 정동원 실장은 "이번 추석은 길어서 단기알바를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짧은 시간에 고수입을 올리고 싶은 사람들은 추석알바를 겨냥해볼 만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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