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 허리띠 졸라매고 신사업 강화해 수익성 개선

비용절감, 부동산금융·식품 등 사업다각화…1분기 영업이익 111.5% 늘려


LF의 1분기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코로나19의 여파에서 벗어나 회복세에 접어든 모습이다. 

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F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 130억 원에서 올해 1분기 275억 원으로 111.5% 상승했다. 당기순이익은 86억 원에서 139억 원으로 61.6% 상승했다. 

LF의 수익성 개선은 주력인 패션사업이 큰 역할을 했다. 패션사업부문의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 35억 원에서 올해 1분기 245억 원으로 6배 가량 증가했다.

이에 LF 관계자는 "회복되지 않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해 비용절감 등 많은 노력을 했다"며 "그로 인해 패션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3월 비상경영체제에 돌입을 하며 임원 급여 30% 반납 등 비용절감에 힘썼다. 2006년 LG상사에서 분할된 이후 경영상의 이유로 임원 급여를 반납한 것은 처음이다. 광고선전비도 지난해 1분기 110억 원에서 올해 1분기 77억 원으로 30.0% 줄였다. 

식품 자회사인 구르메F&B코리아 등 식품사업도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 

LF의 1분기 매출은 3983억 원으로, 전년 동기(3721억 원)보다 7.0% 증가했다. 

부동산금융사업이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LF의 금융사업부문 매출은 지난해 1분기 438억 원에서 올해 1분기 675억 원으로 54.1% 증가했다. 자회사인 부동산 신탁회사 코람코자산신탁이 안정적인 매출을 낸 덕분이다. 이 회사는 2018년 3월에 LF에 인수됐다.

반면, 패션사업부문 매출은 1.4% 감소한 280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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