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공연·영화 아직 ‘깊은잠’…하반기 반등할까

1분기 매출, 공연(87.0%↓)·영화(54.9%↓) 하락…음악(31.2%↑)·방송(13.3%↑)은 회복 중


CJ ENM의 영화와 공연사업이 여전히 코로나19 여파에서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백신접종 확대에 따라, 하반기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 

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CJ ENM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1분기 매출이 2020년 8108억 원에서 2021년 7919억 원으로 2.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397억 원) 대비 135.8% 증가한 936억 원을 기록했다. 

음악과 방송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음악사업부문은 지난해 1분기 코로나19에 따른 콘서트 취소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전년(521억 원) 대비 23.6% 감소한 398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522억 원)에 31.2% 증가하며 2019년 수준으로 회복했다. 영업이익도 2019년 1분기 49억 원에서 지난해 1분기 11억 원으로 감소했다 올해 1분기 83억 원으로 늘어났다.

올 들어 글로벌 아티스트 아이즈원, JO1 등의 온라인 콘서트 매출이 증가했고, 해외 유통 등 라이브러리 기반 음반과 음원 매출도 확대됐다.

방송사업부문 매출도 2019년 1분기 3800억 원에서 2020년 1분기 3408억 원으로 줄었으나 올해 1분기 3862억 원으로 증가했다. 주요 콘텐츠인 드라마 ‘철인왕후’와 ‘빈센조’, 예능 ‘윤스테이’ 등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TV광고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이 2020년 1분기 45억 원에서 2021년 1분기 540억 원으로 11배 늘었다. 2019년 1분기의 137억 원과 비교해도 400억 원 이상 많은 규모다. 

커머스사업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3759억 원) 대비 12.0% 감소한 3308억 원을 기록했다. 커머스사업부문은 타 사업부문과 달리 지난해 코로나19의 수혜를 봤다. CJ ENM은 모바일 취급고의 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달 채널 경계를 허물고 모바일 중심의 라이브 취향 쇼핑 플랫폼 'CJ온스타일'을 출범시켜 향후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

CJ ENM의 사업부문 중 공연과 영화는 매출이 오히려 줄었다. 

1분기 공연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54억 원)보다 87.0% 감소한 7억 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인 2019년에는 40억 원이었다. 영업손실은 3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손실폭을 줄였지만 흑자전환에는 실패했다. 

영화사업도 같은 상황이다. 2019년 1분기 1001억 원, 2020년 1분기 488억 원, 2021년 1분기 220억 원으로 매출 규모가 꾸준히 줄고 있다. 영업이익은 2020년 1분기 4억 원에서 올해 1분기 12억 원으로 늘었지만, 2019년 1분기(183억 원)과 비교하면 93.4% 낮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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