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중소 알뜰폰 상생 지원 대폭 강화

최대 150GB 데이터 무상 제공, KB 제휴카드 할인 제공…망 도매대가 추가 인하 추진

▲LG유플러스는 중소 알뜰폰의 지속적인 사업 성장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 공동 브랜드·파트너십 프로그램 ‘U+MVNO 파트너스’를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이 날 LG유플러스 사옥에서 열린 U+알뜰폰파트너스 2.0 개편 간담회에서 강진욱 MVNO사업담당(왼쪽부터), 박준동 제휴사업그룹장, 박재술 MVNO영업1팀장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중소 알뜰폰 사업자와의 상생을 위한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는 알뜰폰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U+알뜰폰 파트너스 2.0’을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중소 알뜰폰 사업자가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강진욱 LG유플러스 MVNO사업담당은 “어려운 MVNO 시장 환경 속에서도 U+알뜰폰 파트너스를 통해 중소 알뜰폰 사업자는 지속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고객이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로 알뜰폰 사업자의 질적 성장을 지원하고, 알뜰폰 고객 역시 LG유플러스의 ‘찐팬’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U+알뜰폰 파트너스 2.0을 통해 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후불 가입자 확대를 지원한다. 우선 파트너스 참여 알뜰폰 사업자들이 상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무상 데이터를 증정한다. 파트너스 참여사들은 기존 가입자 및 신규 가입자에게 최대 월 150GB의 데이터를 24개월 동안 추가 비용부담 없이 제공한다.

KB국민카드와 제휴를 통해 알뜰폰 전용 할인카드도 선보인다. 고객이 ‘KB알뜰폰HUB2카드’를 발급받고, 파트너사가 판매하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24개월간 매월 최대 2만99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전월 카드 실적 70만 원 이상)

네이버페이·GS25·올리브영과 손잡고 2년간 12만 원 상당의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멤버십 상품’도 내놓는다. 알뜰폰 사업자들이 내놓은 쿠폰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에게 24개월 동안 매월 1회 제휴사에서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할인쿠폰이 증정된다.  

LG유플러스는 알뜰폰 고객의 요금납부나 이용정지 등 CS를 처리하는 매장을 기존의 190여 개에서 500여 개로 확대한다. 추후 전국 2000여 개 매장으로 확대를 검토할 방침이다. 파트너스 참여사를 통해 알뜰폰을 개통한 고객은 전국 LG유플러스 직영점과 소매매장을 방문해 문의와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일부 대형 알뜰폰 사업자에게만 국한됐던 ‘셀프 개통’도 확대된다. 셀프 개통은 고객이 온라인으로 개통을 신청한 뒤 편의점 등에서 유심을 구매해 당일 개통하는 서비스다. 파트너스 참여사 중 셀프 개통을 지원하는 알뜰폰을 현재 5곳에서 연내 12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고객의 접근성을 향상하기 위해 월 10만 명이 방문하는 U+알뜰폰 파트너스 전용 홈페이지의 사용자인터페이스(UI)·사용자경험(UX)도 개편한다. 고객은 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사의 프로모션과 이벤트 정보 등을 손쉽게 확인하고, 후불·선불 요금제에 가입할 수도 있다.

또 이동통신사와 동등한 수준의 서비스(가입, 개통)를 제공하는 사업자와 클린 영업이 정착된 사업자를 인증하는 ‘찐팬 사업자’ 인증제도 운영할 예정이다.

단말 제조·유통사들과 협상력이 부족한 알뜰폰 사업자를 대신해 LG유플러스가 단말 지원도 확대한다. 단말기 제조사 및 중고폰 유통업체와 협의해 다양한 종류의 단말기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가 보유한 장기 재고 단말기를 파트너스 사업자에게 중고 가격으로 공급하고, U+파트너스 전용 자급제 몰을 통해 저렴하게 가격으로 자급제 단말기도 판매한다. 기존보다 3배가량 늘어난 월 1000대 수준의 단말기를 알뜰폰 사업자에게 제공한다는 목표다.

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최대 고민인 ‘망 도매대가’도 인하한다. 업계 최저 수준의 망 도매대가를 제공해 중소 사업자의 비용부담을 크게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올해 일부 데이터 요금제의 도매 요율을 전년 대비 최대 8% 인하했다. 종량제로 제공하는 음성통화 도매대가 요율은 전년 대비 41% 낮췄다. 향후 LG유플러스는 주기적으로 도매대가를 추가로 인하해 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사업자 구별 없이 U+알뜰폰 파트너스 참여 사업자가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공용 유심 출시도 추진한다. 고객은 온라인을 통해 원하는 U+알뜰폰 사업자의 요금제를 선택한 후 가까운 편의점 등에서 공용 유심으로 구입해 스스로 개통할 수 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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