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유동성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은행(www.bok.or.kr)이 발표한 <2007년7월 중 광의유동성 동향>에 따르면, 올 7월말 현재 광의유동성 잔액이 1,951.4조원(잠정치)으로 전월대비 1.7조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올 들어 1월 205억원 감소한 이후, ▲4월 13.9조원 ▲5월 25.3조원 ▲6월 35.0조원으로 급격히 확대되던 광의유동성 잔액 증가규모가 수그러들며 6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금융기관 유동성' 잔액은 1,607.4조원으로 1.5조원 줄면서 반년 만에 감소세 전환했다.
정부·기업 등의 유동성의 경우는, 같은 기간 340.7조원에서 344.0조원으로 3.2조원 늘었지만, 증가규모는 전월(8.0조원)에 비해 축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상품별로는, 예금취급기관의 금융상품은 현금통화 및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등 결제성자금이 7월말 부가세 납부 등에 따라 감소세로 돌아서고, 6개월 미만 금융상품 증가폭이 크게 줄면서 전체적으로 2.2조원의 감소를 보였다.
생명보험 계약준비금 및 증권금융예수금은 전월 공모주 청약대금 일시 유입 등으로 크게 증가했던 증권금융예수금이 줄면서 0.7조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또한 회사채 및 CP 증가규모도 4.4조원에서 0.1조원으로 축소됐다.
한편, 광의유동성 잔액 중 초단기유동성과 단기유단성 비중은 각각 15.2%, 28.5%로 전월대비 0.5%p, 0.6%p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