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세수실적이 80조원에 육박하며 호조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세청(www.nts.go.kr)이 발표한 <2007년 상반기 세수실적 및 연간전망>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세수실적이 전년동기(63.9조원) 대비 24.3% 증가한 79.4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올 세입예산 139.4조원의 56.9%에 달하는 수치.
이 처럼 세수실적이 호조를 보인 것은 세율인상이나 새로운 세목의 신설이 없었음에도, 법인세·소득세 등 주요 세목의 자진납부가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자진납부 세수가 73.6조원으로 14.7조원 증가해 전체 세수 증가액의 95%를 차지했다.
또한 △현금영수증 제도의 성공적 정착 등 조세행정의 선진화 △고소득자영업자 과세 정상화 △납세의식 향상 △세무조사의 질적 혁신 등이 세수 실적 증가의 원인으로 꼽혔다.
세목별 실적을 살펴보면, '소득세'가 20.3조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4.0조원에 비해 44.8%나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상속증여세(1.1조원→1.5조원) ▲법인세(15.5조원→18.0조원) ▲부가가치세(18.1조원→20.2조원) ▲특별소비세(2.7조원→3.0조원) 등이었다.
반면, 증권거래세는 같은 기간 1.5조원에서 1.4조원으로 7.1%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현재의 세수진도를 감안할 때 올 연말까지 150조원의 세금이 걷힐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올해 예산에 비해 11조원, 전년 실적대비로는 20조원 확대된 금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