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을 제외한 주요 패션업체의 재고자산회전율이 증가했다.
25일 데이터뉴스가 주요 패션업체 5곳의 재고자산회전율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분기 0.5회에서 올해 1분기 0.6회로 0.1회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이들 5개 기업의 매출원가가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반면, 평균 재고자산은 13.6% 감소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을 제외한 4개사의 재고자산회전율이 증가했다.
한섬의 1분기 재고자산회전율을 0.3회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회 늘었다. 매출원가는 늘고 평균 재고자산은 줄어든 덕이다. 매출원가는 전년 동기(1009억 원) 대비 28.4% 증가한 1296억 원을 기록했다. 평균 재고자산은 4549억 원에서 4370억 원으로 3.9% 감소했다. 이 회사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8% 늘어난 3333억 원으로 집계됐다.
LF와 영원무역도 각각 0.1회 상승한 0.5회와 0.7회를 기록했다.
LF의 1분기 매출원가는 1552억 원으로 6.8% 하락했지만, 평균 재고자산이 더 큰 폭(22.3%) 급감하며 재고자산회전율이 높아졌다. LF의 매출은 7.0% 증가했다. 영원무역은 매출원가가 4.7% 상승했고, 평균 재고자산은 15.6% 하락했다.
휠라홀딩스의 재고자산회전율이 가장 많이 늘고, 수치도 가장 높았다. 이 회사의 재고자산회전율은 0.6회에서 0.8회로 0.2회 증가했다.
반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재고자산회전율은 0.5회로 유지됐다. 유일하게 평균 재고자산 감소율(-4.3%)보다 매출원가 감소율(-5.1%)이 더 컸다. 이 회사는 또 조사 대상 5개사 가운데 매출 증가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 3234억 원에서 올해 1분기 3419억 원으로 5.7% 증가하는데 그쳤다.
재고자산회전율은 기업이 얼마나 재고를 잘 운영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통상 회전율이 높으면 재고자산이 효율적으로 관리되고 빠르게 매출로 이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재고자산회전율은 해당 기간 매출원가를 기초와 기말의 평균 재고자산으로 나눠 구한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