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의 직원 1인당 영업이익이 비상장 대형건설사 중 가장 높았다. 올해 1분기에는 5개 기업 중 유일하게 3000만 원대를 기록했다.
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5개 비상장 대형건설사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이들 기업의 직원 1인당 영업이익은 2012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277만 원) 대비 11.6% 감소했다.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에 따라 희비가 갈렸다.
국내 주택부문 비중이 높은 기업은 성장세를 보였다. 해외사업이 코로나19 여파로 여전히 회복세를 보이지 못한 가운데 주택이 든든한 버팀목으로 작용했다.
5개 기업 중 롯데건설의 직원 1인당 영업이익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2020년 1분기 2671만 원에서 2021년 1분기 3183만 원으로 19.2% 증가했다. 롯데건설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1062억 원) 중 46.0%(489억 원)를 주택사업에서 올렸다.
롯데건설은 비상장 대형건설사 중 직원 1인당 영업이익이 2년 연속 최고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올해 1분기에는 유일하게 3000만 원대에 올라섰다.
포스코건설도 직원 1인당 영업이익을 늘렸다. 올해 1분기 직원 1인당 영업이익이 2280만 원으로, 전년 동기(1965만 원) 대비 16.0% 증가했다. 이 회사 역시 주택 비중이 높다. 전사 영업이익(1286억 원) 가운데 80.3%(1032억 원)가 주택사업을 하는 건축부문에서 발생했다.
반면, 한화건설은 직원 1인당 영업이익이 1년 새 40% 넘게 줄어 1419억 원에 그쳤다. 이 회사는 비교 대상 기업 중 직원이 가장 많이(11.8%) 줄었음에도 1인당 영업이익 급락을 막지 못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사업장의 정상화가 지연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
SK에코플랜트와 현대엔지니어링도 1인당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SK에코플랜트는 2691만 원에서 1858만 원으로 31.0% 줄었고, 현대엔지니어링은 1963만 원에서 1475만 원으로 24.9% 감소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