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행복해지려면?

서울의 행복지수가 세계 10대 도시 가운데 가장 낮고, 대한민국의 자살률은 OECD 최고 수준이다. 우리 국민들은 왜 행복하지 못한 걸까?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

통계청(www.nso.go.kr)은 최근 2~3년 사이 발표된 주요 국가통계를 분석해 국민의 행복을 저해하는 5대 결핍요소와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했다.

우선, 가정 내 남편의 역할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가사분담의 리모델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일하는 엄마들이 크게 늘고는 있지만, 여전히 가사는 여자의 몫이라는 편견으로 맞벌이 가구에서도 남편들의 가사 분담은 낮은 편.

실제 통계청의 <2004 생활시간조사>에 따르면 맞벌이 주부의 가사노동 시간은 3시간28분으로 맞벌이 남편의 32분보다 6.5배에 이르고 있다. 또 <2006 사회통계조사> 결과, 실제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하고 있는 답한 비율은 남편의 경우 7.5%, 부인은 7.9% 수준에 불과했다.

가정 생활이 부족하다는 것도 문제였다. <2007년 6월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취업자 중 주당 근로시간이 54시간 이상인 취업자가 838만3천명으로 전체의 35%나 차지했다.직장생활의 굴레에 가정생활은 엉망진창이 되고 있는 것.
이에 개인의 행복 추구와 기업의 업무 효율성 향상이란 두 측면을 고려한 기업의 '가족친화경영'이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턱 없이 부족한 자기계발 시간도 행복을 저해하는 요소였다.
통계청 <2004 생활시간조사>에 따르면 하루 10분 이상 자기계발을 위해 학습하는 일반인 비율은 5%, 평일 하루 10분 이상 책을 읽는 경우는 10%에 불과했다.
목적과 꿈을 갖고 자신만을 시간을 갖는 자기계발 시간이 매우 부족한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이 '컴퍼니(company)'의 개념을 넘어서 직원들에게 자기계발 학습 기회를 부여하는 '컴퍼데미(company+academy)' 개념으로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외에도 통계청은 "대화의 부족"과 "기부·봉사의 부족"을 우리 국민이 행복하지 못한 원인으로 분석하며, 가정과 직장, 사회에서 대화를 늘리기 위한 장(場)을 마련하고, 개인의 기부·봉사 활동 증진을 위해 정부나 민간기관 차원에서의 기부·봉사 네트워크 구축이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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