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금 증가율이 2년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www.bok.or.kr)이 발표한 <2007년 상반기 중 은행수신 동향>에 따르면, 올 6월말 은행수신 잔액이 991.3조원을 기록, 금년 상반기 중 59.7조원(6.4%) 증가하며 증가폭이 지난해 하반기(55.4조원)에 비해 다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중 은행 예금은 2006년12월말 580.7조원에서 584.0조원으로 3.3조원(0.6%) 늘어나는데 그쳐 지난 2004년 하반기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요구불예금 및 저축예금이 상대적으로 고수익을 제공하는 증권사 CMA 및 주식형 관련 상품으로의 이탈 등으로 각각 4.9조원(-7.4%), 8.6조원(-8.3%)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증권사 CMA 잔액은 19조원으로 올 상반기에만 124.3%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또한 금전신탁의 경우도 특정금전신탁을 중심으로 2.7조원(4.3%) 증가하는데 그쳐, 지난해 하반기(10.6조원)에 비해 증가폭이 줄었다.
반면, 시장형상품(12.0조원→26.4조원)과 금융채(12.9조원→18.2조원)의 증가규모는 은행의 대출재원 조달을 위한 발행 확대 등의 영향으로 인해 큰 폭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올 6월말 현재 은행수신 계좌수는 1억6,770만좌로 상반기 중 226만좌가 증가한 가운데, ▲예금 1조6,398만좌 ▲금전신탁 355만좌 ▲시장형 상품 17만좌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