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꾸준히 현지법인을 늘리며 공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한 결과, 한 해도 빠짐없이 해외매출을 늘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농심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의 해외매출은 2013년 2616억 원에서 2020년 6754억 원으로 158.2% 증가했다. 이 기간 농심은 기복없이 해외매출 곡선이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였다. 해외매출이 전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3년 14.3%에서 2020년 25.6%로 늘었다.
이 회사는 해외법인을 꾸준히 설립하며 몸집을 키웠다. 2014년에는 호주 법인을 세웠다. 이 해 농심의 해외매출은 2816억 원으로, 2013년(2616억 원)에 비해 9.4% 증가했다. 이후에도 2015년 3609억 원, 2016년 4231억 원, 2017년 4266억 원, 2018년 4710억 원을 기록, 매년 해외매출이 상승했다.
농심은 2019년과 2020년 각각 베트남 법인과 캐나다 법인을 세우는 등 해외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농심의 해외매출은 2019년 5434억 원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 6754억 원으로 늘었다.
올해 들어서도 해외매출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1분기 농심은 1733억 원의 해외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1677억 원)보다 3.3% 증가한 수치다.
1분기 국내 시장 매출 감소(-11.3%)를 해외에서 어느 정도 벌충한 셈이다. 전사 매출 대비 해외매출 비중도 지난해 1분기 24.4%에서 올해 1분기 27.3%로 상승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