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매출대비 연구개발비 비중 식품업계 최고

1분기 연구개발비중 유일한 1%대, 1.02%…주요 식품업체 평균은 0.50%


농심의 1분기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주요 식품업체 가운데 최고를 기록했다. 식품업계 유일한 1%대 비중이다. 

2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주요 식품업체 5곳의 연결기준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을 분석한 결과, 2020년 1분기 0.49%에서 2021년 1분기 0.50%로 0.01%p 증가했다. 연구개발비 증가율(7.4%, 400억168만 원→429억628만 원)이 매출 증가율(4.7%, 8조2378억 원→8조6209억 원)을 웃돌았다.

5개 식품업체 가운데 농심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가장 많이 상승했다. 2020년 1분기 0.93%에서 2021년 1분기 1.02%로 0.09%p 늘었다. 농심은 조사 대상 기업 중 지난해와 올해 모두 연구개발비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 회사는 1분기 매출이 줄어든 가운데 연구개발비를 늘리면서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상승했다. 매출은 6877억 원에서 6344억 원으로 7.8% 하락했다. 지난해 1분기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나타난 라면 특수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가라앉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농심의 연구개발비는 63억6258만 원에서 64억8540만 원으로 1.9% 증가했다. 이 회사는 올해 1분기에 짬뽕맛 건면, 스틱 형태 감자스낵, 용기타입 쌀국수, 미니 사이즈 양파링 등의 연구개발과제를 수행했다. 

오뚜기, CJ제일제당도 연구개발비 비중이 늘었다. 각각 0.03%p, 0.02%p 증가해 0.38%, 0.52%를 기록했다. 두 회사는 연구개발비와 매출이 모두 늘었다. 

오뚜기는 연구개발비와 매출이 각각 12.9%, 4.0% 증가해 25억7664만 원과 6713억 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5개 사 중 가장 높은 연구개발비 증가율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연구개발비가 9.8%, 매출이 6.0% 늘었다. 

하이트진로는 연구개발비 비중이 0.18%에서 0.17%로 0.01%p 하락했다. 매출이 0.2% 증가한 반면, 연구개발비는 3.1% 감소했다. 

오리온도 연구개발비 비중이 0.26%에서 0.19%로 0.07%p 줄었다. 연구개발비가 14억3000만 원에서 11억3600만 원으로 20.6% 감소했다. 주요 식품업체 중 연구개발비 감소율이 가장 컸다. 매출은 전년 동기(5398억 원) 대비 11.5% 증가한 6020억 원을 기록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개별 재무제표 기준으로는 올 1분기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전년 동기(0.75%) 대비 0.18%p 하락한 0.57%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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