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캐피탈은 3000억 원 수준의 자금을 공급해 중소기업의 유동성 확보를 지원하는 매출채권 팩토링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혁신금융서비스 사업자인 더존비즈온과 손잡고 상환 청구권 없는 매출채권 팩토링 서비스를 통해 대금 회수 지연에 따른 유동성 애로를 겪는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것이다.
더존비즈온은 실시간 세무, 회계 빅데이터를 활용해 기업 간 매출의 진위 여부와 예측 부도율을 제공하고 미래에셋캐피탈은 이 정보를 바탕으로 심사를 거쳐 일정 할인율로 매출채권을 매입한다. 당일에 신청부터 대금 지급까지 번거로운 서류 제출 없이 100%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그동안 민간금융은 물론 정책적으로도 상환청구권 없는 매출채권 팩토링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고 있었다. 중소기업 결제시장에서 결제대금 회수 지연과 상환청구권 행사에 따른 연쇄도산 위험에 노출된 중소기업이 많기 때문이다.
매출채권 팩토링 서비스를 이용하면 별도의 담보나 보증 없이 매출채권을 즉시 현금화해 판매대금을 조기에 회수할 수 있다. 구매기업은 일정 기간 구매대금 지급을 유예할 수 있어 모두 자금 운용이 수월해지는 이점이 있다. 또 대출이 아닌 보유 채권의 매각으로 부채 증가가 없고 대출한도도 신경 쓸 필요가 없다.
특히 상환청구권 없는 팩토링 특성상 상환의무자인 구매기업의 자금경색이 판매기업으로 전이되지 않아 판매기업은 안정적인 기업경영이 가능해진다.
이만희 미래에셋캐피탈 대표는 “미래에셋의 금융 노하우와 더존비즈온의 빅데이터가 힘을 합쳐 중소기업의 금융 애로를 해소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했다는 점에 가장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미래에셋은 차별화된 서비스로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성장을 돕는 포용 금융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