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올해도 '집콕효과' 유효…실적 개선에 몸값 상승은 덤

2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 달성…코로나19 속 호실적, 최대주주 매각지분 가치 높여


한샘의 코로나19 수혜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한 한샘은 1년 만인 올해 2분기에 이 기록을 또 다시 갈아치웠다. 

11일 데이터뉴스가 한샘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했다. 지난해 2분기 5190억 원에서 올해 2분기 5687억 원으로 늘어나며 역대 최대 분기 기록을 갱신했다. 

B2C가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리모델링 사업부문 매출이 2020년 2분기 1911억 원에서 2021년 2분기 2382억 원으로 24.6% 늘었다. 

리모델링 전문매장인 리하우스의 매출은 전년 동기(1355억 원) 대비 31.9% 상승한 1787억 원으로 집계됐다. 직시공 패키지 판매가 지난해 2분기 1823세트에서 올해 2분기 2138세트로 늘었다. 대리점도 565개에서 630개로 증가했다. 

부엌·욕실 특화 매장인 키친&바스의 매출도 전년 동기(556억 원) 대비 7.0% 증가한 595억 원을 기록했다. 

가구·생활용품 사업부문도 1558억 원에서 1671억 원으로 7.3% 증가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각각 5.3%, 10.4% 늘어난 1015억 원과 656억 원을 기록했다. 

B2B 매출은 0.7% 감소한 1079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2020년 226억 원에서 2021년 276억 원으로 22.1% 증가했다. 

한샘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테리어 수요가 늘어나면서 3년 만에 매출 2조 원을 달성했다. 올해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지면서 무난하게 연 매출 2조 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도 1000억 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적인 코로나19 수혜기업으로 분류되는 한샘의 이 같은 실적 호조는 최근 성사된 경영권 매각에도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한샘은 지난달 사모펀드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PE)와 지분 및 경영권 양도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매각 대상 주식은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조창걸 명예회장(지분율 15.45%)과 특수관계인 7인이 보유한 한샘 주식으로 20%를 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예상 매각 급액은 1조 원을 넘을 것을 추산된다.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한샘의 경영권은 IMM PE로 넘어간다.

IMM PE는 한샘 인수를 위해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등 인수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한샘은 주당 가격을 현재 주가의 2배 가량인 20만~25만 원 수준으로 제시했고, IMM PE 측은 매도자의 희망 가격에 맞춰주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샘은 약 2년 전에도 글로벌 사모펀드 칼라일, 국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등과 매각 논의를 진행했지만 가격이 맞지 않아 무산된 적이 있다. 당시 한샘이 제시한 금액은 주당 20만 원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한샘이 현 시점을 매각의 적기로 판단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수혜로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몸값을 높였기 때문이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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