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가 상반기 실적 상승에 성공한데 이어 하반기에 실적 개선세가 더 가팔라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해 역대 최대 연간 실적 달성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13일 데이터뉴스가 롯데제과의 실적발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1조17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987억 원)보다 1.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438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507억 원으로 15.8%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74억 원에서 306억 원으로 75.9% 상승했다.
롯데제과의 개별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7544억 원) 대비 0.1% 상승한 7548억 원이다. 빙과, 헬스푸드, 제빵 매출이 각각 6.4%, 8.4%, 11.5% 늘어 1831억 원, 130억 원, 541억 원을 기록했다. 건과는 4.0% 하락한 4835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벨기에(11.4%), 인도 건과(8.9%), 인도 빙과(72.6%), 중국 칭다오(38.9%), 싱가포르(45.8%)의 매출이 증가했다. 반면, 카자흐스탄(-6.8%), 파키스탄(-1.6%), 러시아(-7.6%), 미얀마(-5.4%), 스위트위드(-12.0%)는 하락했다.
회사 측은 신흥국 환율이 약세이지만 주요 국가에서 수요가 확대됐고, 지난해 기저효과로 실적이 개선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롯데제과는 상반기 실적 선방에 이어 하반기에 실적 상승폭이 커질 것으로 보여 올해 연간 실적 전망이 밝은 것으로 평가된다.
카카오페이증권과 대신증권의 연간 실적 전망치를 종합하면, 올해 롯데제과는 매출 1419억 원, 영업이익 1347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 비해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19.6%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017년 분할설립된 이후 최대실적을 경신할 전망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스낵과 디저트류 라인업 강화를 통해 롯데제과의 건과 매출 회복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빙과 부문이 외형 성장과 손익 개선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