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프레시웨이가 상반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그동안 추진해온 수익성 위주의 사업구조 재편이 실적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3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CJ프레시웨이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매출은 1조121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2269억 원)보다 8.6% 하락했다. 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22억 원과 87억 원을 달성해 흑자로 돌아섰다.
이같은 매출 감소와 수익성 개선은 CJ프레시웨이가 선택과 집중 아래 지난해 말부터 추진한 사업구조 재편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고성장, 차별화 중심의 사업구조 개편으로 매출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개선시켰다고 설명했다.
CJ프레시웨이는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축육사업 등 저수익 사업의 효율화를 진행하는 한편, 신규 수주 역시 저수익 수주를 지양했다. 대신 상대적으로 수익성 높은 사업에 주력하는 전략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의 상반기 실적은 외부활동 재개로 인한 단체급식·외식 수요 회복에도 영향을 받았다. 산업체·오피스 분야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삼성디스플레이 등의 대형 수주까지 한 몫을 했다.
특히 키즈·시니어 분야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간 것도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학부모·보육교사·영유아를 대상으로 '아이온택트 라이브'와 '아이온택트 온라인'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제공한 점이 주효했다. 키즈와 시니어 분야는 일반 단체급식에 비해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CJ프레시웨이의 식자재유통 사업부문과 푸드서비스 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64억 원과 -49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172억 원과 20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CJ프레시웨이는 올해 연간 실적 역시 수익성 회복세가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치를 종합하면, 올해 연간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소폭 줄어드는 대신 500억 원대의 영업이익과 200억 원 내외의 당기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한다.
CJ프레시웨이는 하반기에 경영비전과 중장기 전략 개편을 통해 근본적인 사업 변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