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업 힘들어진 SK가스, 친환경서 대안 찾기 분주

LPG 수요 위축에 상반기 영업이익 42% 감소…수소 등으로 친환경 신사업 모색 본격화


SK가스의 본업인 액화석유가스(LPG) 사업환경이 악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소 등 친환경 분야에서 대안을 마련하려는 SK가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2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SK가스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823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420억 원) 대비 42.0% 감소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8% 증가한 2조8504억 원으로 집계됐다. LPG 국제가격 상승으로 국내 판매가격 역시 올라가며 매출이 늘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과 가격 상승으로 LPG 수요가 전반적으로 감소한 가운데 국제가격 상승에 따른 가격인상요인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면서 영업이익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SK가스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상반기 6.3%에서 올해 상반기 2.9%로 3.4%p 하락했다.

SK가스의 본업인 LPG는 전반적으로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실적도 낙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전 세계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탄소중립을 앞다퉈 내놓고, 수송용 시장을 중심으로 수소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는 등 수요 감소가 이뤄졌다. 취사용, 난방용, 상업용으로 쓰이는 LPG도 도시가스 보급 확대로 액화천연가스(LNG)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

이처럼 본업인 LPG 사업의 하향추세가 우려됨에 따라 SK가스는 사업다각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축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가장 주목하고 있는 것은 수소사업이다. SK가스와 롯데케미칼은 지난 5월 31일 수소사업 공동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연내 수소 조인트벤처를 설립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두 회사는 단계적으로 약 100개의 수소충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SK가스는 전국에 LPG충전소를, 롯데그룹은 유통 계열사들의 물류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수소충전소 구축사업에서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두 기업은 석유화학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를 활용한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LNG사업도 추진한다. 울산 GPS(구 당진에코파워) 석탄화력발전을 LNG·LPG 복합발전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24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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