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업계 빅2 기업인 SK가스와 E1의 직원 1인당 영업이익 경쟁이 뜨겁다. 특히 2020년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두 기업의 희비가 극명히 갈렸다. E1만 영업이익이 직전년도 대비 악화되며 두 기업간 순위가 뒤바꼈다.
2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SK가스와 E1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두 기업의 합계 기준 영업이익이 2019년 3분기 누적 2105억 원에서 2020년 3분기 누적 2540억 원으로 20.7% 증가했다.
이 기간 직원 1인당 영업이익도 2019년 2억7625만 원에서 2020년 3억2111만 원으로 16.2% 증가했다. 직원 수는 762명에서 791명으로 3.8%(29명) 증가했다. 직원 1인당 영업이익은 기업의 생산성 지표로 활용된다. 개별재무제표(누적)기준 영업이익을 9월 말 기준 직원 수로 나눠 산출했다.
기업별로 직원 1인당 영업이익 추이를 살펴보면 희비가 갈린다. 2020년 기준으로 두 기업 중 E1만이 하락세를 맛봤다. 매출원가와 판관비 등 비용을 줄이면서 수익성 개선에 힘썼지만, LPG 수요가 감소하면서 매출이 큰 폭으로 하락한 탓이다. 이에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2019년 986억 원에서 2020년 866억 원으로 12.2% 감소했다.
E1의 2020년 직원 1인당 영업이익은 3억386만 원으로 집계됐다. 직전년도 동기(3억5725만 원) 대비 14.9%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줄어든 반면, 직원 수는 276명에서 285명으로 3.3%(9명) 늘어나며 하락세가 더욱 돋보였다.
이 기간 SK가스는 영업이익을 대폭 증가시키며 직원 1인당 영업이익도 끌어올렸다. 2019년 1~3분기 2억3025만 원에서 2020년 같은 기간 3억3083만 원으로 43.7% 증가했다. 지난 2018년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며 2020년, 최근 4년간의 직원 1인당 영업이익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두 기업의 직원 1인당 영업이익은 최근 4년간 꾸준히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싸움을 보였다. 2017년에는 E1의 직원 1인당 영업이익이 2억 원을 훌쩍 넘긴 2억2337만 원으로 집계되며, SK가스를 제쳤다.
이듬해인 2018년에는 E1의 영업이익이 반토막나면서, 직원 1인당 영업이익 또한 1억 원 이하인 8806만 원으로 추락했다. SK가스(1억2393만 원) 대비 3587만 원의 격차로 1위 자리를 SK가스에 내줬다.
하지만 2019년 영업이익을 대폭 상승시키며 1위 자리를 되찾아온 바 있다. 이 기간 직원 1인당 영업이익은 3억5725만 원으로 SK가스(2억3025만 원) 대비 1억2700만 원 높았다. 2020년에는 또 다시 SK가스에 제쳐졌지만, 두 기업간의 직원 1인당 영업이익 격차가 2697만 원으로 대폭 줄었다.
이윤혜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