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만·김재식 대표체제 미래에셋증권, 디지털 전환 박차…핀테크 확장

추진조직 신설 확대, IT/디지털 인재 영입·간편결제 서비스 제공으로 속도 높여


최현만·김재식 미래에셋증권 대표가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핀테크 시장에도 진출하는 등 관련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27일 데이터뉴스가 미래에셋증권 2021년 통합보고서 등을 분석한 결과, 이 회사는 2017년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먼저 디지털 추진 조직을 신설한 바 있다. 일찍이 핀테크 업계와 경쟁을 대비해온 것이다. 이 조직은 디지털혁신본부, 디지털Biz본부, 고객케어본부로 구성돼있으며 지금까지 확대 및 운영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를 통해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선보였다.

2019년에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고객의 투자성향에 최적화된 고객투자관리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는 최근 6개월간 고객 투자패턴과 보유종목 진단을 통해 고객 맞춤형 투자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의 자산운용을 도울 수 있는 서비스다.

2020년에는 네이버파이낸셜과 제휴해 첫 테크핀 상품 '네이버통장'을 출시하기도 했다. 금융과 커머스를 연결해 편리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CMA, 국내·해외 주식 등 금융상품 거래가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그 해 7월, 최현만 수석부회장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비전'을 선포하며 디지털 전환을 향한 걸음은 더욱 빨라졌다. 최 수석부회장과 7개 부문 대표로 구성된 '디지털혁신위원회'를 발족하고,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추진팀과 프로세스혁신 추진팀을 신설하는 등 전담 조직 구성을 완료했다.

올해는 IT 및 디지털부문 경력직을 상시로 채용하고 있으며 지난 5월에는 안인성 NH투자증권 디지털솔루션본부장을 디지털부문 대표로 영입하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안 대표는 NH투자증권에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나무'의 개발을 이끌며 디지털화에 기여한 바 있어 미래에셋증권에서의 행보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9월에는 국내 증권사 최초로 메타버스 지점을 열며 대학생 서포터즈 발대식을 비대면으로 개최했다. 이를 통해 앞으로 계좌개설, 상품 교육 등 업무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최근에는 간편결제 서비스인 미래에셋페이를 선보이며 간편결제 시장에도 진출했다. 국내에선 애플페이가 안 되는 점을 공략해, 핀테크 업체 올링크와 손잡고 태그 스티커형 결제 방식을 도입했다. 1000원 정도의 스티커만 부착하면 근거리무선통신(NFC)기능을 이용해 결제가 가능하다.

앞으로는 대중교통 결제서비스, 출금서비스 등을 추가하며 미래에셋페이를 매개로 혁신적인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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