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신용위험지수, 3년만에 최고치!

올 4분기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는 은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은행(www.bok.or.kr)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16개 국내은행이 전망한 올 4분기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지수가 28을 기록, 전분기(16) 대비 12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4년4분기(32)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인 것.

신용위험지수는 0을 넘어서면 신용 위험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더 많음을, 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지수가 큰 폭 오른 것은 일부 중소 건설업체의 부도 및 관련 부동산 PF대출 부실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원자재 가격상승 등으로 기업 수익성이 저하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신용위험 상승 가능성에 대비해 한계기업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있는 데다, 경기상승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아직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가계부문의 신용위험지수(19)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점쳐졌다. 금리상승에 따른 원리금상환부담 증대, 부동산 담보가치 하락 등이 주요 원인.

반면, 대기업의 경우는 양호한 재무구조 및 유동성 사정 등을 감안할 때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돼 4분기 연속 0을 나타낼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0을 넘으면 대출기준·조건 완화, 밑돌면 강화를 뜻하는 국내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2로 추정, 전분기에 비해 은행들의 대출태도가 다소 완화기조로 돌아설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