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화물사업 호조에 힘입어 5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 4000억 원을 넘어섰다.
대한항공은 2021년 3분기 매출 2조2270억 원, 영업이익 4386억 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4%, 5671% 증가한 수치다.
대한항공의 분기 영업이익이 4000억 원을 넘은 것은 2016년 3분기 이후 5년 만이다.
3분기 화물사업 매출은 1조6503억 원으로,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글로벌 공급망 정체에 따른 항공화물 수요 증가, 여객기 운항 감소에 따른 여객기 벨리(Belly, 하부 화물칸) 공급 부족 등의 이유로 수송량 및 운임 증가로 이어진 결과다.
3분기 여객사업 매출은 전 분기보다 55% 상승한 3319억 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수요 부진이 지속됐지만, 미주노선 등 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한 국제선 수요의 증가, 여름 휴가철의 국내선 수요 확대 등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대한항공은 4분기 화물사업의 경우 연말 화물성수기 효과 및 수요·공급 불균형으로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화물전용 여객기 활용 극대화를 통한 기재 가동률 제고 등 공급 확대를 추진하고, 대체공항 확보, 추가 조업사 선정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화물사업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4분기 여객사업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위드코로나 전환과 세계 각국의 국경 개방으로 여객 수요 확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하와이, 괌, 치앙마이, 스페인 등 격리 면제 지역을 중심으로 정기·부정기편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며 점진적인 공급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