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영원무역홀딩스, 오너2세 CEO 눈에 띄는 활약

휠라홀딩스는 골프, 영원무역홀딩스는 아웃도어 성장세 힘입어 실적 '엄지척'


국내 대표 패션업계 휠라홀딩스와 영원무역홀딩스의 젊은 오너2세가 주목되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골프와 아웃도어 관련 시장이 급성장 하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 증가세가 가파르다. 

1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휠라홀딩스와 영원무역홀딩스의 올해 1~3분기 매출이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두 회사 모두 오너 2세가 경영일선에서 진두지휘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윤근창 휠라홀딩스 대표는 2018년 3월 대표직을 맡아 올해 CEO 3년 차, 1~3분기 휠라홀딩스는 매출을 찍었다. 성래은 영원무역홀딩스 대표는 2016년 3월 CEO 자리에 올라 올해 CEO 5년 차, 역시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우선 휠라홀딩스 실적을 살펴보면, 이 회사는 올해 1~3분기 매출이 2조934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25.8% 늘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730억 원에서 4677억 원, 순이익은 1801억 원에서 3459억 원으로 각각 71.3%, 92.0% 늘었다.

필라(FILA) 부문 매출은 9015억 원에서 9814억 원으로 8.9% 올랐다. 필라부문 매출이 소폭 증가한 데 반해 아쿠시네트(Acushnet)부문 매출이 껑충 뛰었다. 

휠라홀딩스는 골프산업 성장에 힘입어, 골프 관련 브랜드 사업의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 1~3분기 골프 관련 브랜드의 매출은 1조9533억 원으로 지난해 1조4390억 원보다 36.5% 신장했다. 이 중 골프 어패럴 브랜드 타이틀리스트(Titleist)의 매출이 전체 매출의 50%에 육박했다. 이어 풋조이(FootJoy) 브랜드 이 3779억 원에서 5224억 원으로 38.2% 증가, 기타 골프 브랜드는 292억 원에서 328억 원으로 12.5% 늘었다. 

윤윤수 휠라코리아 장남 윤근창 대표는 1975년생(46세)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했다. 휠라와 관련 없는 삼성테크원에서 소프트웨어 기술 담당자로 첫 경력을 쌓았다. 본격적으로 경영을 시작한 것은 2007년 휠라코리아 자회사 휠라USA에 입사한 이후다. 휠라USA에서 사업개발 및 라이선싱과 소싱 업무를 담당해오다 2018년 휠라홀딩스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영원무역홀딩스는 섬유패션업계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타격입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는 1~3분기 매출이 2조254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2조509억 원)보다 9.9%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677억 원(58.0%↑), 3066억 원(60.6%↑)으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영원무역홀딩스는 제조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사업과 브랜드유통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노스페이스, 파타고니아, 룰루레몬 등 400여개의 글로벌 주요 아웃도어 브랜드 의류를 OEM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다. 이 부문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2.5% 늘었고, 브랜드 유통 및 기타 사업부문의 매출은 10.0% 뛰었다. 

성래은 영원무역홀딩스 대표는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 겸 영원아웃도어 대표이사의 차녀다. 성 대표는 1978년생(43세)으로, 27세의 젊은 나이에 아버지 회사인 영원무역 이사직 자리에 올랐고, 이후 2016년(37세) 영원무역홀딩스 대표이사를 맡게됐다. 현재 영원무역 사장직을 겸직중이다. 

성 대표가 경영을 시작한 2016년도 영원무역홀딩스 연 매출은 2조16억 원으로 전년도인 2015년(1조5849억 원)보다 26.3% 성장하며 경영능력을 검증받았다.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김민경 기자 peace@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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