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의 연간 매출이 조욱제 대표 취임 후 1년 만에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조 대표는 2026년 글로벌 50대 제약사를 목표로 다양한 신사업에 진출하고, 연구개발비를 늘리는 등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4일 데이터뉴스가 유한양행의 연간 영업실적 및 전망치를 분석한 결과, 유한양행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 컨센서스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1조7273억 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2020년(1조6199억 원) 대비 6.6% 증가한 수치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3월 조욱제 사장을 신임 대표로 맞았다. 조 대표는 1987년 유한양행에 입사했으며, 마케팅담당 상무(2012년), 약품사업본부장(2015년), 경영관리본부장(2019년), 업무총괄 부사장(2020년) 등을 역임했다.
조 대표는 2026년까지 연매출 4조 원, 영업이익 8000억 원을 달성해 글로벌 50대 제약사에 오르겠다는 목표에 도전하고 있다. 현재는 매출 기준으로 세계 100위권 제약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유한양행은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신약 개발 등을 위해 연구개발비를 늘리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3분기까지 연구개발비로 1247억 원(매출의 9.9%)을 투자했다. 전년(1246억 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렉라자 출시가 주요 성과로 꼽힌다. 렉라자는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은 데 이어 정당 6만8964원 상한가를 적용받아 7월 초 출시됐다.
다양한 신사업에도 진출했다. 유한양행은 반려동물의약품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1월에는 토탈펫케'윌로펫'을 선보이며 펫푸드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어 '지난해 5둴 반려견 인지기능 장해 증후군(치매) 치료제인 '제다큐어'를 출시했다.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7월 '와이즈바이옴' 제품 4종을 출시했다. 와이즈바이옴은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이 탑재된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다. 이에 앞서 여성 질건강 유산균 브랜드인 '엘레나'를 선보이기도 했다.
다만 유한양행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693억 원으로 전망되며, 전년(843억 원) 대비 17.8%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영업이익률 역시 2020년 5.2%에서 1.2%p 하락한 4.0%로 에상되고 있다. 지난 2020년 대규모로 유입됐던 기술수출료에 대한 기저효과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