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마케팅이 대표이사 소유 주식의 일부를 임직원들에게 무상증여하기로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규모는 32만 7330주로, 1월 25일 종가 기준 약 47억 원에 달한다.
김철웅 대표가 임직원들에게 주식을 무상으로 증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에코마케팅 임직원들은 2016년부터 7년 연속으로 대표이사 소유 주식을 무상증여 받는 방식으로 우리사주를 매년 취득해 오고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사주는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직원들이 개인 자금을 지불해 취득하는 구조다. 따라서 회사의 주가가 하락하면 그 손실은 고스란히 직원들이 부담하게 된다. 반면 에코마케팅처럼 대표이사 지분을 임직원에게 무상으로 증여하는 방식은 직원들의 개인 자금이 지불되지 않기 때문에 주가 하락으로 인해 직원들이 부담해야 할 리스크는 없다.
회사 관계자는 “대표이사의 소유 주식을 증여하는 것은 곧 개인 자산을 임직원들과 나누는 것이기 때문에 임직원에 대한 확고한 믿음과 철학이 없다면 진행하기 어려운 방식”이라며 “그럼에도 에코마케팅이 이와 같은 방식을 고수할 수 있었던 이유는 임직원을 회사의 ‘진짜 주인’으로 만들고자 하는 경영철학과 그 실천이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 직원들의 만족도 상승 등 그에 따른 성과의 선순환으로 이어져 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철웅 대표는 “주식을 단순히 증여하는 것이 아닌 임직원의 미래에 대한 투자” 라며, “인재의 미래가 곧 회사의 미래이기 때문에 인재에 대해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결 기준 에코마케팅의 실적은 2019년 1114억 원, 2020년 1770억 원으로 약 6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2021년 실적 추정치는 2543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770억 원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코마케팅 관계자는 “국내 1위 디지털 마케팅 대행사 에코마케팅이 보유 브랜드 사업, 비즈니스 부스팅 사업, 글로벌 사업 등 사업을 확대하고 꾸준히 혁신하며 성장할 수 있는 이유는 최고의 인재들이 함께하기 때문”이라며, “임직원 모두가 에코마케팅의 주주로서 주인의식을 갖고 업무에 몰입하고 있기 때문에 탁월한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